공개 열애를 알린지 약 4개월 만이다.
공블리가 결혼한다. 그래서 사진도 행복해보이는 공효진의 모습으로 골랐다. 남편은 케빈오다. 케서방, 아니 오서방이라고 부르는 게 맞으려나. 몰랐는데 벌써 2년이나 만났단다. 확실히 남의 애 크는 것 볼 때, 연예인 제대할 때, 다른 커플 결혼 소식을 들을 때면 ‘시간이 이렇게 빠르구나’ 싶다. 결혼식은 뉴욕에서 공효진과 케빈오의 가족,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몰 웨딩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케빈오는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2년 전 한 여자를 만났고 시간이 지나며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녀는 저에게 인생 최고의 친구이자 소울메이트가 됐다. 그리고 곧 저는 그녀를 제 아내라고 부르려고 한다. 이번 가을에 제가 태어난 곳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리려 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덤덤하게 적었다.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와 함께하게 돼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족들과 어르신들이 계신 곳에서 식을 올리려 한다. 이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뉴욕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이유를 밝혔다. 케빈오는 이 소식을 전하며 공효진 작사, 케빈오 작곡의 ‘너도 나도 잠든 새벽’의 악보 일부를 공개했다. 이런 로맨틱한 남자가 또 있을까?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다.
두 사람은 약 2년 동안 비밀 연애를 이어왔다. 아무도 몰랐지만 아는 사람이 보기엔 꿀이 뚝뚝 떨어지는 연애를 했다. 한 번은 공효진이 새벽에 케빈오의 셀카를 잘못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하기도 했고 케빈오와 같은 계곡에서 찍은 사진을 시간 차를 두고 각각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공효진은 케빈오의 노래를 공개적으로 홍보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티가 났다. 지난 3월 손예진과 현빈의 결혼식에서 공효진이 부케를 받았다. 당시 그녀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라며 유야무야하게 넘어갔지만 이제 보니 10월 결혼을 염두한 것 같아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 가수 케빈오는 2015년 <슈퍼스타K 7>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의 수재로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불린다. 공효진은 1999년 <여고괴담2>로 데뷔 이후 <파스타>, <최고의 사랑>, <미쓰 홍당무>, <가장 보통의 여자>, <동백꽃 필 무렵> 등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렇게 또 선남선녀 커플이 결실을 맺는다. 연애를 시작하면 한 사람의 취향과 지식 그리고 많은 것들이 함께 온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곁에 두기로 하는 것은 무척이나 거대한 결심이라고. 두 사람의 결정이 누구보다 단단하기를. 그래서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