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비듬이 늘어난다?

2022.10.22김지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외모에 고스란히 일어나는 현상들.

주름
‘코르티솔’은 콩팥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외부 자극에 맞서 몸이 최대한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신체 기관에 더 많은 혈액을 방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대인의 병’ 중 하나인 만성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사람의 경우,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돼 신체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은 영구적인 주름인데,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질수록 피부 탄력의 필수 요소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수치는 감소한다. 점차 피부는 탄력을 잃기 시작하고 피부 진피층이 얇아져 쉽게 멍이 들거나, 안면홍조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피부 건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은 주름만이 아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긴장은 몸과 피부에 수분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것을 차단한다. 피부 내의 수분을 잡아줘야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이 상실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앞서 언급한 주름이 생기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 또한 혈류가 줄어들어 피부는 윤기를 잃게 되며, 혈색도 칙칙해진다.

여드름
스트레스가 극에 달았을 때, 피부에 가장 먼저 ‘스트레스성 여드름’이 올라온다. 이때 피부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며,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도 함께 생성된다. 여드름과 탈모를 모두 일으키는 안드로겐 호르몬은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량이 늘리고, 유수분을 증가시켜 모공의 입구를 막아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스트레스성 여드름은 쉽게 흉터가 남고, 피부 위로 자주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피부 관리와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흰머리
스트레스와 모발은 상관관계다. 단순히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흰머리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10-20대 사이에서도 쉽게 발견됐기 때문. 원인을 찾아보자면,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켜 머리카락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관의 혈관을 수축시킨다.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 역시 적게 생산돼, 모낭의 세포는 점차 회색으로 변한다. 회색으로 변한 모낭은 이후 흰머리가 되는 것이다. 피부의 경우에는 모발과 반대로 어느 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검게 변하거나 거칠어지면서 과다색소침착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탈모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원형 탈모증’을 겪게 된다. ‘스트레스성 탈모’로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대개 모발이 일시적으로 빠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낭으로 전달되는 혈류와 영양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발 뿌리에서부터 성장이 점차 느려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새로 자라는 모발은 이전보다 가늘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이 반복될 때 탈모 현상도 악화될 것이다. 원형 탈모증의 빠른 치료 방법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모낭 주위의 염증을 억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다크서클
각종 스트레스와 피로가 몸에 누적됐을 때 다크서클은 더욱 심해진다.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눈 주변에 혈액이 몰리면서 눈 밑이 퀭해지고, 다크서클은 더욱 짙어진다. 스트레스 때문에 과다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도 다크서클 유발에 한몫하는데, 피부의 수분 유지와 탄력을 모두 무너뜨려 눈 주위의 피부를 더욱 느슨해지게 만든다. 다크서클은 적절한 휴식과 혈류의 원활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비듬
비듬의 가장 큰 원인도 스트레스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트레스는 두피를 포함한 피부 전체의 유분 생성을 촉진해 효모균과 비듬을 더 많이 생성하고, 세포 회전율을 늦춘다. 두피가 간지러우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인 ‘지루성 피부염’까지 이어지게 된다. 두피, 이마 등 피지가 많은 부위에서 지루성 피부염이 발병했을 경우에는 피부과에 방문해 전문적인 두피 치료가 필요하다.

에디터
글 / 아담 헐리(Adam Hurly)
이미지
게티이미지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