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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의 진실

2022.10.28도날드도

남성성을 상징하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오해와 진실.

✅ 테스토스테론이 적으면 성욕이 떨어진다?
(O) 사실이다. 섹스에 대한 욕구는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실제로 육체적인 성 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의 일차적 효과는 뇌의 성 중추에 작용해 성적인 활동과 욕구를 일으키는 것. 이러한 성욕, 특히 육체적인 욕구는 매우 강렬해서 한번 솟구치면 가라앉기가 어려워진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테스토스테론이 적으면 육체적 욕구가 낮아진다는 의미도 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성 중추 활동이 둔해지고 성적인 감정 유지에도 많은 집중력을 요한다.

✅ 테스토스테론이 적어지면 사정의 양이 줄어든다?
(O) 사실이다. 남성의 사정액은 정자를 포함해 전립선, 정낭 전립선 바로 뒤에 위치한 고환의 분비액으로 이뤄진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위의 기관에서 분비액의 생산량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사정의 양도 함께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은 20대까지 체내 분비량이 늘어나다 30세 이후부터 매년 1%씩 감소한다. 정상수치는 혈액 샘플 1dL(데시리터)당 300∼1100ng(나노그램) 정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이 수준 이하로 떨어진다면 사정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

✅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으면 털도 많다?
(X) 사실이 아니다. 신체의 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는 호르몬이 아니라 유전이다. 털의 생장과 관련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다. 유전적 배경이 있는 사람의 모낭에서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 효소에 의해 가장 강력한 안드로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되어, 성모를 솜털로 변화시키고 탈모를 유발한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 증가, 음경 및 음낭의 성장, 남성화 음모와 겨드랑이 털, 정자 형성과 같은 정상적인 남성 기능에 필수적이지만,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과는 엄연히 다르다.

✅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쾌감을 느끼기 어렵다?
(O) 사실이다. 테스토스테론 감소 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것.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성관계 시 사정을 하고도 절정에 다다른다는 느낌을 갖기가 어렵다. 당뇨나 생식기 신경 기능 이상 등 특별한 지병이 있는 게 아닌데 쾌감이 예전만 못하다면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의심해보는 것도 합리적이다.

✅ 살이 찌는 것과 테스토스테론은 관계가 없다?
(X) 사실이 아니다. 비만은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가로막는 가장 첫 번째 원인이다. 살이 찔수록 남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게 사실. 또 남성 갱년기를 더 빨리 촉진할 수도 있다.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콩, 잡곡류처럼 비타민 E가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도 막고, 남성성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우울해진다?
(X) 사실이 아니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즐거움에 대한 ‘권태’가 올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우울함’이라는 감정과는 또 다르다. 성적 대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즐거움의 정도가 줄어들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덜 낙관적으로 된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러한 권태감이 앞서 언급한 ‘육체적 욕구’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에디터
글 / 도날드 도(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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