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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부터 이불까지, 섹스를 부르는 아늑한 침대 만드는 법

2022.11.09임채원

침구류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섹스의 질을 확연히 높일 수 있다. 섹스를 부르는 마성의 침대를 만드는 네 가지 방법.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여자들의 환상은 종종 와장창 깨져버린다. 벽에 걸쳐 세워져 있는 매트리스라든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으로 뒤덮인 침구, 방에서 나는 요상한 냄새 때문이다. 자취를 막 시작한 20대 초반의 남자나 오랫동안 애인이 없던 남성에게서 이런 방을 볼 수 있다. 아늑한 방에서 연인과 함께할 달콤한 기억을 위해 아래의 네 가지만 바꿔보자.

침대 커버 
먼저 침대 커버를 고를 때 ‘얼룩이 보이지 않는’ 시트 색상을 선택하진 않았는지 셀프 체크해보자. 만약 그런 생각으로 지금의 침구를 골랐다면, 생각을 바꾸자. 커버가 더러워지면, 빨자. 단순하게 침대는 곧 나의 아랫도리라고 생각하면 간단해진다. 누군가가 그곳에 있길 바란다면 시트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섹스의 대원칙임을 잊지 말길.

+침구류 리뉴얼을 당장 실천할 남자를 위한 팁. 일단 합리적인 금액대의 시트를 2개 주문한다. 배송받는 대로 두 개를 모두 세척하고 하나는 침대로, 하나는 옷장으로 향한다. 첫 번째 커버를 침대에 사용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 옷장에 두었던 깨끗한 시트로 교체한다. 시트 색상을 고를 때 검은색, 금색, 노란색, 적갈색은 피한다. 여자들 눈에 이 색상들은 별로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회색은 안전한 선택, 흰색은 위생적이고 섹시하며 관리가 잘 된 느낌을 준다. 패턴이 화려한 커버는 취향이 남다르고 섹스에 자신이 있는 남자들이 선택하길 권한다. 남색은 왜인지 엄마가 사다 준 느낌이 나므로 패스. 원단의 경우, 새틴 시트는 평범한 삶을 사는 남성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적당한 면 시트를 추천한다. 겨울엔 플란넬 소재도 나쁘지 않은 선택. 저지 소재도 부드러워 좋다.

베개
현재 룸메이트와 함께 살지 않더라도 베개는 항상 두 개가 있어야 한다. 대학교 입학할 때 기숙사에서 등에 기대는 용도로 구입했던 소파 쿠션 베개 말고. 연인이 있든 없든 베개는 꼭 2개를 두자. 일반적으로 침구 커버 세트는 이불 커버와 두 개의 베개 커버가 함께 구성된다. 그러니 베개의 속을 구매하고 커버를 따로 살 필요는 없다. 모양이 화려할 필요도 없고 적당히 잠이 잘 올 것 같은 베개를 고르자. 단, 두 개 구매해야 하는 것을 깜빡하지 말아라.

이불
소파 위에서 덮을 얇은 담요가 아니라 침대 전체와 가장자리까지 완전히 덮는 넉넉한 사이즈의 이불을 구비한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남자라 이불 덮고 자는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그 옆에서 자게 될 여자친구는 섹스를 마치고 몸을 따뜻하게 덮을 이불이 꼭 필요하다. 커버 색상은 침대 커버와 비슷한 방식으로 선택하면 안전하다. 세탁에 용이한 소재와 충전재를 고른다. 세탁 주기는 2주에 한 번이 적당하다. 부피가 크고 면적이 넓으므로 햇빛에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침대
침대의 위치를 방의 구석, 가장자리에 딱 붙여 놓는 것보다 중앙에 배치하는 것이 훨씬 어른스러워 보인다. 안쪽에 누운 사람이 바깥쪽에 누운 사람을 가로지를 필요가 없다. 침대 프레임은 최소 60cm 이상 높이의 것으로 구매한다. 튼튼한 침대 프레임을 갖췄다는 것은 그것을 조립할 인내심과 능력을 갖췄다는 얘기. 그리고 그 능력을 침대에서도 발휘한다면? 상상력이 풍부한 여자들에겐 섹스어필도 가능하다. 섹스 후 8시간을 보내는 침대를 깨끗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섹스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에디터
글 / 소피아 베누와(Sophia Benoit)
이미지
사이먼 아브라노위츠(Simon Abranowi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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