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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에도 노하우가 있다

2022.11.17GQ

포옹은 연인만의 것이 아니다. 누구와도 나눌 수 있다. 진심을 담아 따뜻하게 사람을 안아 보자. 바로 이렇게.

당당한 타이밍

상대가 포옹을 원하는지 확신이 없다면 내가 리드하자. 시작은 하이 파이브나 주먹 인사로, 그다음엔 눈을 마주치고 팔을 벌린다. 눈을 피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안아도 된다. 여전히 타이밍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땐 “한 번 안아도 될까?”라고 물어보는 것도 방법. 상대는 갑작스러운 포옹에 놀랄 일이 없고 나 역시 명확한 환경에서 포옹을 할 수 있어 좋다.

편안한 다리 보폭

타이밍이 마련되었다면 팔을 열고 상대를 향해 간다. 간격은 20cm 정도. 서로가 팔을 편안하게 감을 수 있으면 된다. 가까워지는 게 부담스럽다면 옆으로 안아보자. 상대 옆으로 선 다음 어깨동무를 하듯 어깨에 한 팔을 감는다. 한쪽 팔로 하는 포옹이라도 애정을 나눌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팔은 가볍게

상대의 어깨에 팔을 올리거나 어깨 아래로 넣는다. 한쪽 팔은 어깨 위로, 다른쪽 팔은 어깨 아래로 만들어 포옹해도 된다. 팔 위치를 고민하기보다 내 팔로 상대의 등을 감싼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다. 상대를 팔로 감쌌다면 몸에 긴장을 푼다. 팔로는 단단하게 상대를 안는다.

손은 굳어 지지 않게

한 손은 상대의 등 위에 다른 한 손은 목 아래에 둔다. 등을 문지르거나 어깨를 두드린다. 나의 두 손은 깍지를 껴 살짝 힘을 주어 안기도 한다. 가까운 사이라면 목을 살짝 잡거나 머리를 잡고 머리카락을 쓰다듬어도 좋다.

포옹, 그 다음은?

포옹에 적절한 시간 같은 건 없다. 원하는 만큼 안고 있다가 힘을 빼고 천천히 떨어진다. 이때 한 손은 상대 어깨나 허리에 남아 있어도 된다. 그다음엔 눈을 바라보며 얘기를 덧붙인다. 당신의 배려에 고맙고, 함께하는 시간이 기대되며, 당신을 아끼고 있다는 정도면 되겠다.

상대가 없다면?

포옹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왼쪽 겨드랑이에 오른손을 넣고 오른쪽 어깨 위에 왼손을 올린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손에 볼을 갖다 댄다. 호흡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며 포옹에 집중한다. 뭔가를 안고 있을 때 사람의 뇌는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을 방출한다. 포옹은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안정감을 준다. 혼자서도 이 효과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에디터
글 / 조서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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