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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카섹스를 위한 팁 7

2022.11.22박한빛누리

연인을 차에 태우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면?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가장 좁은 공간에서 가장 황홀한 시간, 환상적인 카섹스를 위한 7가지 팁.

BGM
이제 차 안을 감각적인 분위기로 채워본다. 호소력 짙은 발라드나 상큼발랄한 아이돌 음악보다 카섹스에 어울릴 만한 음악을 미리 세팅해 두는 게 좋다. 음악을 잘 모른다면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자. ‘멋진 야경과 너 꼬실 때 듣는 음악’, ‘너와 함께 런던의 거리를 걸으며’ 비슷한 제목을 적당히 선택하면 된다. 작은 소리도 부담스러운 좁은 공간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비가 오는 날엔
자동차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은 조건과 상황에 따라 ‘공연음란죄’에 위반될 수도 있다. 카섹스는 남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비 오는 날은 인적이 드물어 유리하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우산을 썼거나 빗방울이 시야를 흐릴 것이다. 밖에서 우리를 보거나 들을 위험이 적다. 반대로 차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운치 있다. 온도가 낮아 춥다면 히터를 틀어보자. 김이 서리면서 유리창이 완전히 가려진다. 분위기 완성이다.

운전석에서는 안전 주의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운다. 에어컨이나 히터가 가동 중이라 시동을 끌 수 없다면 기어를 주차 모드로 둔다. 낮은 확률이지만 앞좌석에서 섹스를 하다가 팔로 변속기를 밀어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기 위해 빈 주차장이나 경사가 없는 곳에 주차한다. 운전석에서 섹스를 한다면 경적을 울리는 일도 피해야 한다. 고도의 긴장 상태가 ‘빵’ 소리로 한순간에 깨진다. 조용한 곳에 차를 댄 다음에는 퇴로를 확보한다. 갑자기 누가 나타나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공간 확보
차라는 공간적 제약이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보조석을 최대한 뒤로 눕히거나 아예 뒷좌석으로 이동한다. 뒷좌석으로 가자고 말하는 게 노골적이라 싫다면 앞좌석을 활용할 방법을 평소에 찾아 둔다. 카시트가 어디까지 밀리고 의자는 어디까지 젖혀지는지 파악해 둬야 분위기가 잡혔을 때 물 흐르듯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큰 자동차 보다는 차고가 높은 편이 섹스할 때 편하다.

벗기 편한 바지와 신발
카섹스는 움직임이 한정적이다. 다리를 쭉 뻗거나 몸을 굽히기 어렵다. 이미 서로가 사랑으로 뒤엉킨 자동차 좌석에서 핏한 청바지를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반바지, 트레이닝 팬츠, 슬리퍼, 크록스 뭐든 좋다. 카섹스 예감이 드는 날에는 입고 벗기 편한 바지와 신발을 미리 준비하자. 하지만 카섹스는 소나기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법.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미리 바지 단추를 한두 개 풀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세
좁은 차 안에서는 체위가 한정적이지만 오히려 색다른 자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애인의 무릎 사이로 오럴 섹스를 하거나 조수석에서 여성 상위를 취하기에 가장 좋다.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둘에게 꼭 맞는 자세를 찾아보자.

준비물은 미리미리
언제 누가 탈지 모르는 차에 카섹스를 위한 모든 걸 갖출 수는 없다. 최소한의 준비물을 나만 아는 공간에 숨겨 두자. 운전석 문이나 좌석 밑에 콘돔, 낱개 포장된 휴지, 물티슈, 쓰레기 처리용 비닐봉지를 어메니티처럼 작은 파우치에 보관하자. 파우치는 다이소에서 1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작게 접어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담요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에디터
글 / 리효(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