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을 찾고 있다면? 혹은 연인을 위한 연말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패션 하는 남자들이 꼽은 올겨울 위시리스트를 참고해보는 건 어떨까. 신상 니트부터 각질 방지 바디로션까지 바이어, 마케터, 디자이너의 장바구니를 살펴보자.
Clothes 연보라색 집업 풀오버, 자크뮈스, 75만원.
몸에 쏙 감기는 가볍고 폭신한 풀오버를 입는 맛에 겨울을 기다린다. 스포티한 디자인에 자크뮈스식 라벤더 컬러가 더해져 클래식한 룩도 지루하지 않게 완성할 수 있다.
Acc 캐시미어 미튼, 홀츠베일러, 21만 5천원.
꽁꽁 싸매야 하는 계절엔 컬러감 있는 겨울 액세서리를 활용한다. 보기만 해도 상큼한 감귤 컬러 캐시미어 장갑 하나면 어둡고 칙칙한 룩도 단번에 귀여워질 수 있겠다. 또 의외로 코디하기 어렵지 않다.
Shoes 나일론 스노우부츠, 문부츠, 22만원.
투박하지만 든든한 패딩 부츠를 장만해두면 시린 발은 물론 한겨울 폭설도, 빙판길도 걱정 없다. 사실 패딩부츠+반바지 조합이 베스트 매치일 것 같은데. 발이 따스우니 무릎 정도는 살짝 시려도 괜찮지 않을까?
Grooming 윤조에센스 90ml 홀리데이 패키지, 설화수, 14만원.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나오는 다양한 홀리데이 에디션 중에서도 실용적인 그루밍 제품을 찾는다면 설화수 윤조 에센스 백자 에디션이다. 안티에이징을 시작한 남자가 사고 싶은 보습 꿀템.
Home 블랙 & 그레이 핸드타월, 테클라, 5만 4천원.
부드러운 감촉과 영롱한 색깔. 기능성과 미적 측면을 모두 충족하는 테클라 제품을 종류별로, 색깔별로 모으는 사람들이 분명 많다. 비이커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들은 차분한 컬러 조합으로 욕실을 한층 더 분위기 있게 만든다. By. 페퍼유(유상민, 비이커, 36세)
Clothes 펜저 트라우저, 나마체코, 한화 84만원.
겨울이 되면 블랙 팬츠에 그렇게 눈독을 들인다. 시커먼 하의는 이미 충분히 많으니 털 달린 바지라면 명분이 되려나. 앞에서 볼 땐 번듯한 실루엣, 사이드 심라인에는 퍼 트리밍 디테일. 나마체코 제품다운 반전 매력 어필.
Acc 블랙 가죽 더플백, 구이디, 한화 166만원.
수납력 좋은 가방은 해외 출장이 잦은 바이어의 필수품. 구이디의 더플백은 노트북, 아이패드, 수많은 서류를 몽땅 넣고 다니기 좋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말가죽으로 잡은 푸근한 실루엣이 멋스럽다.
Shoes 블랙 & 그레이 스웨이드 발라카스 샌들, 키코 코스타디노브, 한화 74만원.
부츠는 차고 넘치는 신발장을 가졌다면, 올겨울엔 샌들 패션을 선도(?)해보자. 평소엔 굴러다니다가 찾을 땐 안 보이는 물건처럼, 지난여름 샌들이 그랬다. 그렇게 찾아다닌 운명의 샌들을 결국 FW 제품으로 만나게 되었다.
Grooming 매트 포마드, 어퍼컷 디럭스 코리아, 2만 9천원.
직모 남성의 포마드 스타일링에 적합한 제품. 광택 없이 매트한 질감이라 부담스럽지 않은데 고정력은 뛰어나다. 수성 제품이라 세척도 용이. 바버샵 추천 아이템이라 신뢰도 상승.
Home 펜던트 라이트 A331, 아르텍, 190만원대.
벌집을 닮아 ‘BEEHIVE’라는 별명을 가진 펜던트 조명. 모던한 스틸 링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은 따뜻하다. 버치 컬러 테이블 81B와 스툴60과 함께 우리집 알토 라인업을 완성해줄 가구.
Hobby 코하루 이클립스 선글라스, 디스트릭트 비전, 한화 39만원.
자고로 스포츠용품이라면 ‘기능을 따르는 형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련된 외관보다 못생겨도 기능성 확실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이 제품의 멋진 못생김은 두 팔 벌려 환영이다. 겨울에도 계속되는 아침 러닝을 위한 위시리스트. By. 유니콘 (박종훈, 10꼬르소꼬모, 30세)
Clothes 모터사이클 점퍼, 이스트로그, 198만원.
아무리 추워도 바이크 라이딩은 포기할 수 없으니 추위를 막아줄 아이템이 필요하다. 스웨덴 군의 모터사이클 재킷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스트로그 x 변요한 협업 시어링 점퍼는 은은한 광택감과 양모의 부드러움이 조화롭다.
Acc 하트 네크리스, 휴먼 메이드, 한화 8만원.
목걸이 하나를 샀는데 펜던트 5개를 받은 기분. 익살스러운 하트 참 덕분에 평범한 니트 위에 무심히 걸쳐도 바로 스트릿 스타일이 된다. 가성비로 니고 감성 즐기기.
Shoes 반스 x P.A.M OG 어센틱 LX, 반스 볼트, 14만 5천원.
신발이 100켤레 있다고 한들 바쁜 아침 출근길에 뭘 신을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결국 신고 벗기 편한 신발이 최고. 쿠셔닝이 들어가 착화감이 좋은 반스 볼트 라인에 P.A.M의 스트릿 감성이 더해졌다. 검은 옷 투성이에 보라색 아웃솔 포인트.
Grooming 인텐시브 바디 로션 400mL x2, 니베아, 1만 3천원.
겨울 그루밍은 몸에서 흩날리는 흰색 가루만 잡아도 성공. 포도씨 오일과 아보카도 성분이 들어갔지만 수분 비율이 높아 끈적이지 않고 촉촉 보습을 유지해준다.
Hobby NTX 1000, 누마크.
말하지 않아도 기가 막히게 취향 저격 음악을 추천해주는 세상. 하지만 좋아하는 노래가 어느 뮤지션의 어떤 앨범 수록곡인지 기억하는 능력은 쇠퇴했다. 견고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누마크 턴테이블. By. 섹시이디엇 (장윤석, 아카이브볼드, 32세)
Clothes 블랙 나일론 다운 3 재킷, 맨틀, 한화 229만원.
왁스를 잔뜩 먹인 코튼을 사용해 바삭을 넘어 파삭한 느낌이 날 것 같은 맨틀의 재킷. 겨울에 웬 삭막한 소재냐 할 수 있겠지만 겉은 무르지 않고 내피는 부드러운 헝가리안 구스로 채워 상반된 느낌이 매력적이다. 바람과 수분을 막아줘 극한 겨울에도 끄떡없다.
Acc 핑크 캡, 카미엘 포트젠스, 한화 20만 8천원.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형태, 코듀로이 소재, 따뜻한 분홍색. 빈티지한 느낌 낭낭한 이 볼 캡에 눈이 간다. 챙 부분은 직접 모양을 잡을 수 있고 두상을 감싸는 부분은 심지가 안 느껴지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겨울 머리 위에 살포시 얹어두고 싶은 모자.
Shoes US3-S 젤 소노마 15-50 MT, 아식스, 15만 9천원.
키코 코스타디노브가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선보인 미드탑 스니커즈. 하이킹 신발의 묵직함과 동시에 가벼운 쿠셔닝을 가졌고 유기적이고 구조적인 디테일과 귀여운 컬러웨이까지 전부 매력적이다.
Grooming 오듀엘르 오드퍼퓸, 딥티크, 한화 20만원대.
스파이시 계열의 향수로 바닐라, 파우더 노트가 들어가서 보편적인 겨울용으로 적합하다. 뭐든 처음이 강렬한 법. 딥티크 오듀엘르 오드 퍼퓸으로 향수의 세계에 입문해서 그런지 여전히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향이다.
Home 콜레이터 매거진 홀더 12칸, 래디우스, 한화 11만원대.
독일 래디우스 디자인의 알루미늄 프레임 매거진 랙. 직선적인 디자인에 메탈 소재라 차가운 느낌이지만 이런 인테리어 소품을 부드럽고 따뜻한 가구 옆에 두면 오히려 잘 어울린다. 벽에 걸어 사용할 수도 있어 실용적. By. 혁투나 (박상혁, 무신사, 2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