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등번호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1번은 팀의 주전 골키퍼, 4번은 센터백, 9번은 스트라이커, 10번은 에이스이자 플레이메이커를 뜻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선 어떤 선수가 몇 번을 달고 뛸까?
No.1
팀의 넘버원은 주로 주전 골키퍼가 애용한다. 골키퍼가 아닌 필드 플레이어가 1번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인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잉글랜드의 조던 픽포드,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 브라질과 리버풀의 수호신 알리송 베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가 있다.
No.4
주로 중앙 수비수, 즉 센터백이 사용하는 번호다. 현역 최고의 수비수인 네덜란드의 버질 반 다이크와 포르투갈의 후벵 디아스가 대표적인 선수. 이외에도 프랑스의 중심 라파엘 바란이 있으며, 잉글랜드의 데클런 라이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 번호를 달았다.
No.6
한때는 센터백의 번호였지만 최근의 추세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많이 애용한다. 물론 아직 잉글랜드의 해리 매과이어처럼 6번을 선호하는 센터백들도 있다. 대표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전차군단의 조슈아 키미히, 손흥민의 동료이자 한국과 같은 조인 우루과이의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인 엔도 와타루가 있다.
No.7
주로 측면 날개, 다른 말로 윙어의 백넘버다.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가장 대표적인 선수. 우리나라의 손흥민과 벨기에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 프랑스의 앙투앙 그리즈만이 오래도록 쓰고 있다.
No.9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하던 9번은 항상 팀의 스트라이커의 상징하는 번호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축구계를 호령하는 스트라이커들이 대거 9번을 달았다.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대표 선수.
No.10
팀의 에이스이자 플레이메이커만이 달 수 있는 백넘버. 한마디로 10번이 각 팀과 나라를 가장 대표하는 선수라고 보면 된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 기적의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 아트사커 군단의 킬리안 음바페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발롱도르 후보들과 축구 도사들이 즐비하다.
No.11
1백 미터를 11초에 뛰는 선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팀에서 가장 빠른 윙어의 번호다.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 아르헨티나의 디 마리아가 대표적인 선수이며,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 독일의 마리오 괴체가 11번을 달았다.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와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의 주력만큼은 뒤처지지 않는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