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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광청 담당자들이 한식 그리울 때 가는 곳 8

2022.12.10전희란

미주 지역 관광청 담당자들이 직접 꼽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호놀룰루, 라스베이거스 한식 맛집들을 모았다.

My Tofu House
순두부 앞에 식재료 이름을 넣으면 어떤 메뉴든 탄생할 것 같은 순두붓집. 마이 토후 하우스의 순두부는 모두 맵기 조절이 가능하고, 야채 순두부, 야채 비빔밥 등의 메뉴가 있어 베지테리언이나 비건이 속한 그룹에서도 인기가 높다. 바닷바람이 강한 이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호호 불며 맛보는 순두부는 추위와 피로까지도 단숨에 목젖 뒤로 넘겨준다. 6~7가지 종류로 내는 반찬은 먹고 싶은 만큼 넉넉하게 리필해주는데, 특히 오이 반찬이 참 맛있다. 사소한 배려도 놓치지 않는 직원이 서빙해주는 돌솥 밥, 누룽지는 ‘집밥’이라는 단어와 아주 잘 어울린다.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높아 늘 줄 서는 식당이므로, 예약은 필수다. 순두부뿐 아니라 비빔밥, 갈비, 해물파전 등 다른 메뉴도 두루 갖췄고, 테이크 아웃은 물론 Doordash, 우버잇츠 등의 어플로 배달도 가능하다.
주소 4627 Geary Blvd, San Francisco.

 

707 Sutter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있는 707 서터는 찌개류부터 삼겹살, 치킨, 족발, 떡볶이와 만두 같은 분식류까지 한식 메뉴를 총망라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김밥천X 스타일? 네버. 감각적인 분위기와 인테리어로 ‘사진발’도 잘 받고, 현지인들이 분위기 낼 때 찾는 곳이다. 식당 내 한쪽 벽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스포츠 경기나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관람하면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식당 이름은 주소에서 왔기에 번지수를 잘못 찾을 일은 없을 것이다. 김규연(샌프란시스코 관광청 담당)
주소 707 Sutter street. San Francisco

 

이미지 / @kim_juhyeok

COTE
스테이크의 본고장 미국, 그것도 온갖 파인다이닝이 들끓는 뉴욕에서 정통 코리안 바비큐를 선보이는 곳. 꽃은 2013년 오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오라 Piora’의 사이먼 김 대표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우리에겐 익숙하고 흔한 고깃집을 뉴욕 스타일로 영리하게 재해석해 멋들어지게 표현해내었고, 코리안 바비큐로는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폭탄 계란찜부터 두 명이 셰어해도 손색없는 푸짐한 비빔밥, 갈비찜, 잡채, 그리고 밑반찬으로 제공하는 파무침까지 모든 메뉴가 사실은 와인과도 굉장히 잘 어우러진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깨달았다. 연기가 바로 흡수되는 환풍 기술을 탑재한 특수 제작 불판, 압도적인 스킬로 비빔밥을 비벼주는 직원의 서비스 앞에선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완벽해”. 종종 기자들을 대동한 긴 여정에서 다양한 타국 음식을 맛본 뒤, 마침내 꽃으로 향하면 제대로 된 한국식 상차림을 즐길 수 있어 늘 감격이었다. 그중에서도 드라이 에이징한 고기가 단연 으뜸! 참, 지하에는 비밀스러운 스피크이지 바가 있다. 언더 꽃 칵테일 라운지에서 가벼운 칵테일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다.
주소 16 W 22nd St, New York

 

JUNGSIK
한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 한식 파인다이닝. 임정식 셰프가 청담에 이어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뉴욕에서는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2스타를 받았다. 구절판부터 성게비빔밥, 된장으로 양념한 대구, 시그너처 김밥, 약과 디저트까지 한식을 세계적으로 알린 현장으로 이곳에 갈 때마다 어깨가 으쓱했던 기억이 난다. 코스부터 단품 메뉴까지 어느 하나 고급스럽지 않은 것이 없고, 한식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친 곳이라 이곳에 오면 괜스레 ‘국뽕’에 차오른 기억이 선명하다. 참고로 나는 왼손잡이인데, 그 사실을 즉각 알아챈 직원이 세팅을 왼쪽으로 바꿔주었던 때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요즘 뉴욕 한식당은 기존에 한인타운으로 알려진 32번가를 벗어나 맨해튼의 핫한 지역에 속속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곳곳에서 우연히 실력 있는 한식당과 기분 좋은 조우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민혜(전 뉴욕관광청 담당, 현 앰배서더 호텔 그룹 과장)
주소 2 Harrison St New York

 


호박식당
BTS가 라스베이거스 공연 당시 방문한 바로 그 식당. 호박식당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1980년대 스타일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정육점 스타일의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고, 삼겹살, 불고기 전골, 라면, 찌개, 볶음밥 등 메뉴 구성도 고향의 맛이다. 양념 소갈비가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인데, 경험상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를 추천하고 싶다. 고기를 주문하면 반찬으로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한국에선 당연할지 몰라도, 이곳에서는 뜻밖의 감동.
주소 5808 Spring Mountain Road STE 101, Las Vegas

 

김사부
현지인들도 사랑하는 코리안 바비큐 식당.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숯불에 구워 숯향 폴폴 올라오는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고기 퀄리티가 매우 좋은 데다, 무한리필이니 어떤 누구를 데려가도 칭찬을 듣는다. 까닭에 늘 웨이팅이 있으니 반드시 예약해두는 편이 좋다. 식당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김규연(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담당)
주소 6825 S Las Vegas Blvd Suite 110, Las Vegas

 

Island Vintage Wine Bar
하와이를 여행한 여행자라면 아마도 대부분 알고 있을 아일랜드 빈티지 카페. 그 옆에 얼마 전 새롭게 문 연 곳이 아일랜드 빈티지 와인 바다. 와인 바에서 한식을? 그렇다. 이곳의 별미는 바로 아보카도와 함께 나오는 푸짐한 김치볶음밥이다. 거기다 다양한 와인을 곁들이면 한국과 하와이를 반반씩 맛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맛본 김치볶음밥 중 1등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하면 독자들이 믿을까?
주소 2301 Kalākaua Ave, Honolulu

IYASUME Musubi Café
쌀밥에 스팸 한 조각. 그걸 싫어하는 한국인이 있을까? 하와이에서 한국의 맛이 그리울 때, 엉뚱하지만 하와이의 명물 ‘무스비’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밥 위에 스팸을 올려 주먹밥처럼 만든 무스비는 하와이의 편의점에서 사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무스비 전문점에 반드시 들러보길 권한다. 클래식 스팸 무스비를 즐기는 편이지만, 이곳에 오면 아보카도, 장어, 베이컨, 달걀 등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무스비를 맛본다. 그만큼 특별하니까. 당장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여러 개 사두고 아침 식사, 간식, 야식 대용으로 활용하면 좋다. 조희승(하와이 관광청 담당)
주소 334 Seaside Ave, Honol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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