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브레이브걸스 팬들이 화가 난 이유

2023.01.04이진수

직접 시위하러 나섰다.

© GQ KOREA

2021년 초, ‘롤린’(Rollin’)으로 하나의 돌풍을 만들었던 브레이브걸스를 기억하는가. 하루가 다르게 새로움을 선보여야 하는 케이팝 시장. 차트에서 브레이브걸스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2022년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 시즌 2에서 활약을 보여준 이후, 어떠한 국내 활동도 없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소속사에서 신곡을 포함해, 어떠한 국내 프로모션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 더군다나 브레이브걸스는 소속사와 올해 2월 계약 만료다.
그렇다면 팬(정식명칭 피어레스)들은 어쩌다 시위를 하게 됐을까. 작년 1월, 브레이브걸스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소속사는 방역수칙 완화 이후 다시 열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말 뿐이었다. 3월부터 6월까지 <퀸덤> 시즌 2의 방송 촬영이 끝나고, 7월 9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7월 한 달 동안 미주 투어를 돌았다. <퀸덤> 시즌2에 함께 참여했던 다른 참가자(이달의소녀, 케플러, 비비지, 우주소녀, 효린)들이 6월 프로그램 종료 이후 화제성을 이어간데 비해 브레이브걸스는 잠잠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와도 모자랄 자체 콘텐츠는 물론이고 음원 발매조차 멈췄다. 함께 중소돌로 함께 묶이며, 더 늦게 데뷔한 드림캐쳐.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데뷔, 함께 퀸덤에 나왔던 오마이걸과 비교했을 때에도 적은 자체 콘텐츠 숫자 (브이 라이브 기준 브레이브걸스 81개, 오마이걸 653개, 드림캐쳐 692개)다. 중소 기획사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팬들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런 문제는 처음이 아니라고. 2021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여러 가지 문제의 중첩으로 부회장이 직접 팬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1년이 지났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신사옥 건설, NFT 사업 확장 같은 비즈니스에 브레이브걸스를 연계해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실수의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올여름 다시 뜨겁게 노래하는 쁘걸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에디터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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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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