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미오와 즐리엣> 촬영 당시 성추행 및 아동 착취를 당했다며 제작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천문학적 소송을 제기했다.
할리우드가 난리가 났다. 배우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이 고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 당시 성학대와 성희롱, 사기 등을 당했다며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5억달러(약 6394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촬영 당시 두 배우에게 누드 촬영은 없고 침실 장면에서는 살색 옷을 입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촬영 당일에 말이 바뀌며 나체로 촬영했고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이것도 어겼다고. 그래서 영화에는 두 사람의 몸이 그대로 노출됐다. 당시 핫세의 나이는 15세, 위팅은 16세였다. 이는 성추행과 아동 착취에 해당하며 청소년의 나체 장면이 담긴 영화를 배급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당시에는 이걸 지적하거나 반박할 수 없는 분위기였기에 이들은 지난 55년간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두 배우는 이 작품 이후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소송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영화가 개봉한지 무려 55년이나 흘렀고 당시 연출을 맡았던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은 2019년 세상을 떠났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파라마운트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