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남아프리카(South Africa)에 와서 기쁘다고 했다.
호날두가 말실수를 했다. ‘아니,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어가기엔 실수가 크다. 현지 시간 1월 4일, 호날두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의 므스술파크에서 사우디 프로축구 알 나스르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알 나스르 입단식에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2만 5000명의 관중이 가득 찼고 그의 인터뷰는 전 세계로 송출됐다. 호날두는 영어로 “남아프리카에 온 것이 내 커리어의 끝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변화를 원하는 이유다. 솔직히 말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난 결정을 내렸고 그것을 바꿀 책임이 있다. 여기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고 리그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은 좋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소속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남아프리카라고 잘못 불렀다. 맥락상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를 영문 철자가 비슷한 남아프리카(South Africa)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틀렸다는 사실이다. 두 나라는 비슷한 발음이지만 전혀 다른 나라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뛰는 동안 1억 7000만 파운드(약 26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연봉을 받기에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다. 그의 연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25억 원, 주급은 51억 원, 하루에 7억5030만 원, 시급은 3066만 원, 1분에 52만 원, 1초에 8100원을 번다. 이 기사를 쓰는 동안에도 호날두 통장에는 수백만 원이 꽂히고 있다. 호날두는 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알 나스르와 2년 6개월간 함께하기로 했다. 부럽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난해 계약 해지를 당했고 이후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에게도 퇴짜를 맞은 호날두지만 그의 영향력은 죽지 않은 것 같다. 단적인 예로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06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