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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논란, 5만 원이 적다고? 대체 얼마를 내야 할까?

2023.01.07박한빛누리

5만 원은 적고 10만 원은 부담스럽다. 7만 원은 뭔가 애매하다.

끊이지 않는 논쟁, 축의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SNS에서 직장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10만 원을 내고 아내와 참석했다는 이유로 선배로부터 면박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댓글이 달렸고 결국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잘잘못을 따질 문제도 아니다. 물가 상승, 예전에는 친했는데 지금은 안 친할 때, 호텔과 예식장, 스테이크와 뷔페 등 더 나아가면 밥을 먹느냐 마느냐까지 고려해야 한다. 차라리 팬데믹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있다. 그때는 안 가도 그러려니 했고 축의금도 5만 원 정도면 적당했으니까. 미뤄왔던 결혼식이 다시 열리며 한 달에 몇 번이고 ATM에서 돈을 출금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수십만 원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장 고민되는 건 이거다. 5만 원 vs. 10만 원. 지난해 4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만 원이 48%로 가장 많았고 10만 원이 40% 등 다수를 차지했다. 요즘은 ‘밥을 먹으면 10만 원, 참석하지 않으면 5만 원’이 공식처럼 여겨진다. 여기에 호텔식은 10만 원, 적당히 친한 친구는 10만 원, 절친은 20-30만 원, 애매한 직장 동료는 5만 원,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는 5만 원 정도의 옵션이 있다. 남들이 얼마를 내던 결국 얼마를 낼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내일도 결혼식이 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이미 10만 원을 뽑았다. ‘어차피 내 결혼식 때 돌려받겠지’라는 행복 회로를 돌려본다. 근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연락하는 친구도 없으니까.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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