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파투낼 때 이것만은 지킵시다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데이트를 준비하는 시간도 천지 차이로 다르다. 데이트하기로 약속한 아침, 출근 중인 여자에게 파투 문자를 보낸다면 이유가 어쨌든 엿먹이는 사람이 되는 거다. 제발, 데이트를 취소해야 한다면 상대방에게 매너를 갖추자.

당일 취소는 금물이다

여자들은 약간의 스트레스와 함께 약 36시간 전부터 데이트 준비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남자의 5년 전 인스타그램 사진부터 샅샅이 찾아내 그가 이상한 놈이 아닌지 검열에 들어간다. 그다음은 무엇을 입을지 고민한다. 옷이 없으면 쇼핑도 마다치 않는다. 네일 샵을 예약해 케어를 받고 마스크 팩을 한 뒤 침대에 눕는다. 데이트가 걱정돼 잠이 들지 못한다. 심지어는 잠을 못 자서 피부가 푸석할까 봐 걱정하다가 잠을 못 잔다. 그렇게 데이트 오후까지 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인다. 고로 친구나 친척이 갑자기 상을 당하거나 죽을 만큼 아픈 게 아니라면, 파투내지 말자.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다

데이트를 취소하고도 파투 당한 상대와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싶다면, 약속을 취소한 이후에도 미안한 마음을 지속해서 표현하자. 약속을 취소했다고 마치 없었던 일이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기프티콘이나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원래 그녀와 만날 시간에 문자를 남겨주는 것도 좋다. 지루한 화상 미팅에 참석하는 것보다 그녀와 함께 마가리타를 마시고 싶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녀에게 지금 하는 가장 지루한 일들을 사진 찍어 보낸다. 그녀를 계속해서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약속을 다시 잡는다

모든 정상적인 여자라면 갑작스럽게 생긴 일들에 대해 이해한다. 가끔은 데이트할 기분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또한 용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데이트를 한번 취소당하면 앞으로 볼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약속을 취소했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은 남아 있는 상태라면 곧바로 약속 날짜를 새로 잡아야 한다. ‘다음 주 시간 보고 연락드릴게요’ 이따위 말은 금물. 구체적인 시간과 날짜를 정해야 한다. 아무리 여러 번 미안하다고 한들, 다시 약속을 잡지 않는 이상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