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면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진다.
1.잦은 외박 혹은 늦은 귀가 당연히 늦은 귀가도, 외박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연락 없이 늦게 들어오거나, 빈도 수가 잦아질수록 늦은 귀가는 동거 시 다툼의 원인이 된다. 함께 살 때 지켜야할 것은 회사 생활과 비슷하다. 사전 공유가 필수다. 적어도 1-2시간 전, 외박은 하루 전날 공유해주는 것이 예의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미리 설명을 하지 못했거나, 즉흥적으로 외박을 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납득할만한 이유를 동거인에게 전화해서 설명해줄 것.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한 달에도 수없이 반복된다면 신뢰를 잃을 확률이 높다.
2.시도 때도 없는 부모님과의 소통 가정적인 연인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부모님과 자주 소통하고 연락하며 지내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터치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동거를 시작하며, 부모님에게 연인의 사생활까지 낱낱히 보고하지는 말 것. 부모님이 매주 반찬을 챙겨주는 다정한 타입이더라도 동거를 시작하면 ‘적당히’ 주기를 조절할 줄 알아야한다. 물론, 외향적인 타입이라 연인의 부모님과도 자주 내외하며 지내는 것이 상관 없다면 OK. 그러나 결혼을 전제로 하는 동거거나, 아니거나, 속도와 정도 조절은 필요하다.
3.상대방의 사소한 습관까지 고치려는 행동 함께 살다보면 연애할 때와 다르게 맞지 않는 부분은 100% 생길 수 밖에 없다. 세상에 둘도 없던 소울메이트로, 떨어지기 싫어서 시작했지만 치약 뚜껑 하나로 싸우게 되는 게 동거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 없는 수납법에 대해서 니가 맞는지, 내가 맞는지 1시간 동안 토론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옳고 그름을 따지며 싸우는 순간, 동거 그리고 나아가 두 사람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동거인과 함께 살다보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성격이나 성향에 대해 열린 대화는 필요하지만 사소한 습관에 대해서 집착스럽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 그럴 때는 넓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결국 서로 함께 더 잘 살기 위한 것임을 새기며 대화를 시도해보자.
4.극단적인 발언 동거는 연애가 아니다. 일상과 생활의 문제가 얽혀있는 현실적인 문제이며, 누군가에게는 결혼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신중한 챕터로 나아가기 위한 전 단계이기도 하다. 동거라는 복잡한 굴레에 놓인 두 사람이 싸울 일은 어쩌면 연애 때보다 더 많을지 모른다. 그런데 연애 때보다 더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된다면 이 여정은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동거하며 사소한 문제로 싸우기 시작하면, 애초에 싸우기 시작한 문제의 초점이 흐려지기 쉽다. 결국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기가 쉬운데, 이때 ‘집을 나가겠다’거나, ‘이럴 거면 뭐하러 같이 사냐’거나,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외박을 하지는 말자. 싸우더라도, 꼭 최소 1일에서 2일 안에 화해하는 게 현명하다.
- 에디터
-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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