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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마크 러팔로, 뇌종양으로 안면마비까지 앓았던 사연

2023.01.29박한빛누리

배우 마크 러팔로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헐크>와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 <나우 유 씨 미: 마술 사기단>, <비긴 어게인> 등으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가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그의 인생을 재조명한 것. 그는 오디션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떨어졌고 뇌종양 판정, 안면 마비, 청각 장애 등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처음 할리우드에 입성했을 당시, 그는 다소 평범한 외모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무려 800번의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연기에 대한 꿈을 위해 도어맨, 바텐더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다. 이제 막 얼굴을 알리게 됐을 무렵, 병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바로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것. 종양은 골프공처럼 컸다. 수술이 잘 된다고 해도 깨어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 혹여나 문제가 생길까 봐 임신 중이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숨겼고, 10시간이 넘는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후유증이 남았다. 안면마비 및 청력 상실을 겪은 것. 당시 마크 러팔로는 수술 후 눈을 감을 수도 없었고 왼쪽 얼굴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재활 끝에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데 성공했지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2008년에는 동생 스콧 러팔로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부검 결과 타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나왔지만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수사 도중 의문사했다. 그렇게 스콧 러팔로의 죽음에 관해서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의 충격으로 마크 러팔로는 은퇴해 할리우드를 떠났지만 다시 인생의 작품을 만나며 복귀한다. 바로 <에브리바디 올 라잇>이다. 그리고 에드워드 노튼에 이어 헐크 역을 맡으며 다시 안정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 평론가는 그를 가리켜 “안개처럼 흐리지만 진실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유명한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도 관객들은 그의 얼굴은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두가 그의 얼굴을 안다. 그리고 그의 작은 표정까지 기억하는 대배우가 됐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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