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중국 배우 판빙빙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 탈세 논란 이후 5년 만이다. 그녀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린 나이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베를린은 2012년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이후 10년 만의 재방문이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는 중국 이민자 진샤 역할을 연기했다. 기자회견의 인기는 뜨거웠다. 역시 5년 전의 실종설, 탈세 논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사회자가 “영화와 관련 없는 질문은 삼가 달라”고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으나, 오히려 판빙빙은 “괜찮다. 나는 집에 있었고 걱정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어 판빙빙은 “사람의 인생은 오르락내리락하기 마련이다. 바닥을 찍더라도 다시 위로 올라가면 된다.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세상과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털어놨다. 판빙빙 탈세 논란은 2018년 중국 관영 CCTV출신 방송인 추이융위엔의 폭로로 불거졌다. 당시 추이융위엔은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000만위안(약 113억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이중 계약서를 통해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판빙빙은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에 실종설, 망명설까지 제기됐다. 결국 판빙빙은 탈세 혐의를 인정했다. 그 대가는 혹독했다. 추징금은 벌금 5억9600만위안, 연체금 3300만위안을 합쳐 총 8억8400만위안(약 143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 금액을 모두 갚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