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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 싶을 때 메는 가방

2023.03.04신혜지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백, 안디아모.




마티유 블라지는 보테가 베네타의 하우스 정신을 담담하고 단단하게 그려낸다. 하우스의 정체성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 그가 보테가 베네타를 단기간에 안정적으로 이끈 힘이다. 이번 시즌 그는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재해석한 안디아모 백을 만들었다. 이탈리아어로 ‘가자’란 뜻의 이 백은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번 시즌의 테마와도 닮아 있다. 부드러운 카프 레더 소재로 만들어 어떻게 메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지는 역동성을 갖춘 것. 백의 중앙부에 위치한 메탈 매듭 디테일로 스트랩 길이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 목적지 없이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가볍게 메고 싶은 가방. 세가지 크기에 일곱가지 컬러로 만들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기만 하면 된다.

패션 에디터
신혜지
사진
보테가 베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