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로 향하는 스파이더의 새로운 도약.
방대한 정보량의 패션 세계에 뚝 떨어진 우리는 SNS 속에서 수많은 제품의 파도에서 허우적 대고 있다. 가치가 있는, 실용성 있는, 우리가 실제로 입을 수 있는 그런 옷들을 찾아내고자 하루 중 1시간이라도 서핑을 하며 나만의 브랜드를 찾곤 한다. 그중 실루엣을 보자마자 어떤 컬렉션인지 단박에 알 수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헤드 메이너의 옷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남성복 브랜드들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헤드 메이너는 각국의 다양한 편집샵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2023년 헤드 메이너와의 만남을 조우한 또 하나의 브랜드의 만남은 실로 의아해 할 수 있다. 바로 브랜드 스파이더. 해체주의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이 헤드 메이너가 이 스파이더라는 브랜드와 어떻게 만났을까라는 물음표에서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익히 아는 스파이더라는 브랜드는 다양한 스포츠, 퍼포먼스를 위한 스포츠 브랜드이다. 러닝부터 트레이닝, 사이클, 주짓수까지 섭렵한 이 브랜드는 많은 액티비티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어떻게 트레이닝 셋업이 아닌 워크웨어 컬렉션 전개를 시작했을까? 그건 바로 그들이 잊지 않고 지키려 하는 ‘변화’라는 모토에서부터 새로운 움직임이 피어났기 때문이다.
스파이더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선택 중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아마 헤드 메이너를 고른 것이 아닐까. 헤드 메이너는 기존의 자신의 디자인에서 벗어나지 않고 스파이더의 유틸리티, 일상 속에서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의 장점들을 살렸다. 오버사이즈의 실루엣들이 좀 더 실용적으로 좁혀졌고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는 테일러드의 진가들을 이번 콜라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큰 면들이 만나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모습들이 이번 디자인에서도 여실 없이 드러난다.
2019년도 헤드 메이너가 LVMH 프라이즈에서 칼 라거펠트 상을 수상하며 말했던 소감문이 이 만남의 성사를 한 문장으로 잘 설명할 수 있다. “남성복에서 클래식한 요소들을 가져와 그들에게 새로운 모습과 생명을 주려고 한다” 그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말이 오늘의 헤드 메이너와 스파이더의 만남의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스파이더는 기존의 퍼포먼스 라인업 외에도 워크웨어나 셋업 컬렉션들을 개발해나가려고 한다. 아마 헤드 메이너와의 인연도 그들의 새로운 시작점을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정체성이 또 한 번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헤드 메이너와 스파이더가 만나 새롭게 전개하는 이 제품들은 3월 10일부터 스파이더 공식 홈페이지 Spyder.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에디터
- 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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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