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은 아시아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의 해다. 이제 아카데미까지 휩쓸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서 7관왕에 올랐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 이어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트로피까지 거머쥔 의미있는 영화가 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사회는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맡았다. 지미 키멜은 “이 쇼가 진행되는 동안 폭력을 행사한다면 90분 동안 발언할 기회를 주겠다. 만약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폭력이 발생했을 때는 작년처럼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가만히 앉아계시길 바란다”라며 지난해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건을 재조명했다. 시상식 분위기는 훈훈했다. 작품상은 <에에올>이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에에올>에서 열연한 양자경이 수상했다. 아시아인 최초이며 유색인종으로는 할리베리에 이어서 두 번째다. 그녀가 수상소감으로 말한 “저와 같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여성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기 바란다”는 말도 큰 화제가 됐다. 감독상 역시 <에에올>의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이 호명됐다. 남우조연상 역시 <에에올>의 키 호이 콴이 불렸다. <에에올>은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고 그중 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외국어영화상은 9개 후보에 오른 독일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호명됐으며 <아바타: 물의 길>은 시각효과상을, <탑건: 매버릭>은 음향상을 받았다.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 작품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여우주연상: 양자경(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남우주연상: 브렌든 프레이저(더 웨일)
– 여우조연상: 제이미 리 커티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남우조연상: 키 호이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감독상: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편집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폴 로저스
– 주제가상: ‘Naatu Naatu'(RRR-라이즈 로어 리볼트)
– 음향상: ‘탑건: 매버릭’ 마크 웨인가르텐 외 2명
– 각색상: ‘위민 토킹’ 사라 폴리
– 각본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 시각효과상: ‘아바타: 물의 길’ 조 레터리 외
– 미술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크리스티안 M. 골드벡·에르네스틴 히퍼
– 음악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볼케트 베르텔만
– 촬영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제임스 프렌드
– 장편다큐멘터리상: ‘나발리’ 다니엘 로허·오데사 레이·다이앤 벡커
– 단편다큐멘터리상: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카티키 곤살베스·구니트 몽가
– 미술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음악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의상상: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루스 E. 카터
– 분장상: ‘더 웨일’ 애드리언 모로·주디 친·앤 마리 브래들리
–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장편애니메이션상: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기예르모 델 토로·마크 구스타프손·게리웅거
– 단편애니메이션상: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매튜 프로이트
– 단편영화상: ‘언 아이리쉬 굿바이’ 톰 버클리·로스 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