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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Set Me Free Pt.2’ 뮤비 관전포인트 3

2023.03.17이진수

단 하나의 세트만 사용한 의도가 뭘까?

지민의 솔로 앨범 발매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 선공개 곡 ‘Set Me Free Pt.2’가 발매됐다. 세트 사용을 최소화 하고 대신 노래의 메세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퍼포먼스, 패션, 촬영 기법에 집중한 뮤직비디오였다. 서막에 해당하는 지민의 ‘Set Me Free Pt.2’ 뮤직비디오 관전 포인트.

01 메세지에 집중한 퍼포먼스 Peformance 

“헤맸어, 미로 Hennessy and night “I never stop, I never stop” 다시 repeat” 지민의 혼란과 방황, ‘미로’를 표현하기 위해 동원된 요소는 바로 대규모 퍼포먼스.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색깔을 함께 만들어 온 부분이기도 하다. 한 가지의 어두운 톤으로 옷을 맞춰입은 비주얼 컨셉부터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명확하다. 뿐만 아니라 댄서들이 열에 맞춰 추는 춤을 규모있게 담으려, 다각도에서 촬영한 앵글이 인상 깊다. 댄서 사이 사이의 간격이 잘 드러나도록 촬영해 인물 사이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신의 한 수다. 댄서들이 서로 모였다가 다시 일사분란하게 흩어지는 씬, 손 끝까지 긴장감을 담아 추는 춤을 클로즈로 잡은 씬은 지민의 보컬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화려함을 줄이고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것을 택했다. 노래 안에서 갈망했던 ‘Free’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02 드러나지 않는 상징 Metaphor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파격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블랙 의상을 입고 나왔던 지민이 어느새 상반신을 드러내고, 그 안에 수많은 단어가 적혀있는 타투를 지니고 있는 장면 말이다. 물론 뮤직비디오를 위해 임시적으로 그린 것이겠지만, 모든 것이 차갑고 처연한 분위기를 내는 장면 속에서도 단어들은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 장면은 노래의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더이상 아파도 숨지 않고, 미치지 않기 위해 미치기를 택한 지민의 모습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군중으로 표현되는 듯한 댄서들은 이러한 지민을 감싸안고 하늘로 올린다.

03 의도된 마지막 장면 Last Scene, Change

마침내 해방감을 느낀듯한 지민. ‘기꺼이 올라타’라는 가사처럼, 눈을 감고 하늘로 올라가려나 싶은 순간, 블랙 의상을 입었던 지민은 사라지고 화이트 니트를 입은 지민이 등장한다. 비로소 모든 것에 대해 초연해진 순간, 진짜 지민이 나타난 걸까?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이제, 지민은 알게 된 걸까? 지민이 이야기하려는 ‘페이스’는 진짜 나를 직면하는 순간이며, 그의 진짜 얼굴이기도 할 것이다. 그가 말하려는 ‘흔한 나의 스토리’는 과연 뭘까. 그 진짜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 하얀 옷을 입은 지민의 이야기는 3월 24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에디터
이진수
이미지
지민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