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황민현으로부터 온 편지(Letter From HWANG MIN HYUN)

2023.03.23이진수

동시대 아티스트의 글을 싣는 디지털 저널 <Letters From.>의 세 번째 이야기, 황민현이 직접 쓴 엽서.

 

데뷔 11년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 황민현. 혼자만의 활동이 끝나갈 때 즈음 그가 아이슬란드에서 직접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어 보냈다. 솔로 앨범을 발매한 기분이 오로라를 보고 난 여행 이후의 기분과 비슷할 것 같았기에. 물론 발신인은 황민현, 수신인은 그 스스로가 정하도록 했다. 그리고 빼곡히 적혀 돌아온 엽서 맨 앞에는 ‘황도’라는 애칭이 적혀있었다. 이제 막 또 하나의 여행을 마친 민현으로부터 온 문장과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지난 화보의 비컷을 공개한다.

Letter From. MH

이렇게 펜을 잡고 글을 쓸 때면 황도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아! 저는 지금 ‘야행성’(by 원위)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 엽서를 쓰고 있어요.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때 많이 들었던 노래라 그런지 그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여행이라 그런지 엄청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어요.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부담도 있었는데요. 마침내, 오로라를 마주했을 때의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 했고. 북 받쳐오르고⋯, 행복했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준비할 때는 부담감이 컸는데 황도들 만나는 순간, ‘내가 왜 걱정했지?’, ‘이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여행, 그리고 솔로 앨범. 하나씩 버킷 리스트를 이뤄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Drive in Iceland

황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플레이리스트. 아이슬란드 여행을 할 때 운전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요. 그때 저를 심심하지 않게, 흥을 올려준 곡들이에요!
❶ 윤건-힐링이 필요해
❷ Emotional Oranges-Sundays
❸ David Bowie-Space Oddity


B-Cut
황민현

 

황민현 지난 인터뷰 보러가기
“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요. 올해도 그 지점에 머물거예요” 

에디터
이진수
디자이너
조승언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