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를 필두로 신작 드라마가 줄줄이 이어진다. 놀랍게도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 커플 네 쌍. 그림체부터 연기 경력 궁합까지, 보기만 해도 설렌다.
아이유x박보검 로코 <폭싹 속았수다>
2012년 ‘후루룩칼국수’ 광고에 함께 등장했던 아이유와 박보검이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코미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대로 합을 맞춘다. 아이유는 가난한 집안에서 똑똑하고 야무지게 자란, 시인을 꿈꾸는 소녀 애순이로, 박보검은 성실하고 단단한 순애보이자 팔불출 ‘무쇠’ 관식이로 분한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사계절 풍경과 함께 알콩달콩 귀여운 아이유와 박보검의 로맨스라니, 벌써부터 미소가 지어진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PD와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의 작품이니 드라마의 퀄리티는 이미 보장 완료.
김수현x김지원 멜로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별에서 온 그대>의 각본을 쓴 박지은 작가와 <작은 아씨들>, <빈센조>의 김희원 PD의 신작. 이번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김수현과 김지원이 부부로 등장한다. 김수현은 퀸즈그룹의 법무이사 백현우 역을, 김지원은 퀸즈 그룹의 재벌 3세, 퀸즈 백화점의 주인인 홍해인 역을 맡는다. 연인 단계를 뛰어넘어 부부로 등장하는 두 사람은 위기를 함께 헤쳐 가며 단단해지는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별그대>의 도민준과 <상속자들>의 유라헬의 조합을 상상해보면 벌써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공유x서현진 멜로 <트렁크>
영화 <완득이>의 원작자 김려령 작가의 소설 ‘트렁크’를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원하는 상대와의 결혼 생활을 세팅해 주는 결혼정보업체 NM(New Marriage)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노인지(서현진)는 비혼주의자이지만 NM의 차장으로 VIP 회원의 기간제 부인이 되어주는 업무를 맡는다. 한정원(공유)은 음악 프로듀서로, 세상의 모든 결혼을 기만이라고 믿는다. 우리 사회의 결혼에 대한 관습을 꼬집는 스토리로, 두 비혼주의자의 만남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기대를 낳는다.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상대역으로 만나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시니컬하지만 다정한 공유와 <왜 오수재인가>에서 보여준 똑부러지는 서현진의 케미가 기대된다.
전지현x강동원 첩보멜로물 <북극성>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의 신작으로 전지현과 강동원이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던 스파이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멜로 드라마로 <푸른 바다의 전설>, <지리산>, <킹덤>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전지현과 2004년에 방영된 <매직> 이후로 20년만에 복귀하는 강동원의 첫 연기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시대에 활동한 두 사람은 아직 상대역으로 만난 적이 없다. 영화 <암살>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전지현과 능글거림과 진중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강동원을 생각하면 벌써 올해 최고의 대작에 오르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