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다양한 문화 체험과 전시, 공연의 향연 ‘2023 봄 궁중문화축전’
홍대 클럽데이보다 핫한 궁 축제가 열린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그리고 종묘, 사직단까지. 걷고 또 걸어도 하루에 다 못 볼 규모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은 각 궁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5대 궁을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 ‘궁패스’를 처음 도입한다. 궁패스를 소지하면 축전 기간 관람료를 내지 않고 5대 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관람권은 1000매 한정이며 19일 오후 1시부터 23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만 원. 단, 유료 프로그램이나 사전 예매 행사는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먼저 일제강점기 유원지로 조성하면서 ‘창경원’으로 바뀌었던 창경궁은 1983년 명칭을 다시 찾은 지 40년이 되는 해를 기념, 관객 참여 프로그램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면 조선 영조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를 준비하는 과정을 다양한 전통 공연,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 최고 성군으로 여겨지는 세종을 뮤지컬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세종 1446>는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의 시련과 백성을 향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달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어린이 날인 5월 5~6일에는 경복궁 흥복전 일대에서 ‘어린이 과거 시험’도 열린다. 창덕궁에서는 낙선재에서 발견된 책, <낙선재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4.30∼5.3)을 연다. 덕수궁은 1900년 프랑스 파리 박람회 출품 당시를 그려낸 ‘오얏꽃 개화만리'(5.4∼6) 행사를 한다. 궁궐 퍼레이도 공연도 열린다. 창경궁은 28일, 경복궁은 29일, 창덕궁은 30일, 경희궁은 5월 5일, 덕수궁은 5월 6일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