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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의 ‘해금’ 감상 포인트

2023.04.21박한빛누리

슈가, 아니 Agust D(어거스트 디)의 ‘D-DAY’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해금’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드디어 나왔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다. 불공평하다. 음악, 기획, 뮤직비디오 연출, 연기, 화보 등 왜 윤기는 못하는 게 없는 걸까? 21일 오후 1시, BTS의 슈가가 활동명 Agust D로 솔로 앨범 ‘D-DAY’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해금’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D-DAY’는 슈가가 지난 2020년 5월 공개한 믹스테이프 ‘D-2’ 이후 약 3년 만에 내놓는 개인 작품이다. ‘D-DAY’에는 타이틀곡 ‘해금’과 지난 7일 선공개된 ‘사람 Pt.2 (feat. 아이유)’를 비롯해 ‘D-Day’, ‘HUH?! (feat. j-hope)’, ‘AMYGDALA’, ‘SDL’, ‘극야’, ‘Interlude : Dawn’, ‘Snooze (feat. Ryuichi Sakamoto, 김우성 of The Rose)’, ‘Life Goes On’ 등 10곡이 담겼다. 메시지도 좋다. 슈가는 지나치게 빠르고 방대한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에 ‘나’와 ‘지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녹였다. 앨범의 모든 것에 슈가가 녹아 있다. 그가 전곡의 작사, 작곡과 함께 앨범의 프로듀싱까지 맡았고  ‘D-DAY’의 기획부터 콘셉트, 구성 등 앨범 작업 전반을 이끌었다. 이러니 안 좋을 수가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슈가의 색, 취향이 묻어난다. 타이틀곡 ‘해금’은 국악기 ‘해금(奚琴)’과 ‘금지된 것을 푼다(解禁)’는 중의적 표현이다. 역시나 해금 사운드를 활용했고 ‘자유’를 주제로 가사를 썼다. ‘해금’ 뮤직비디오는 누아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슈가는 1인 2역을 연기했다. 극적 반전도 있다. 제작자였다면 이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영화 한 편을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이제 슈가는 세계로 나간다. 오는 26~27일 벨몬트 파크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싱가포르, 서울에서 월드 투어 ‘SUGA | Agust D-DAY TOUR’를 열 계획이다. 슈가가 슈가했다. 4월 21일, Agust D처럼 섹시한 금요일이 될 것 같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