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에르메스가 꿈꾸는 영원한 시간

2023.05.09김성지

 에르메스의 상상력 넘치는 자유로운 시공간.

HERMÈS H08 CHRONOGRAPH


에르메스는 오브제를 창조한다.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어 끊임없이 교감하며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오브제를 만든다. 에르메스에는 시간 역시 중요한 오브제다. 그저 시간을 측정하고 나누고 제어하는 것이 아닌, 환상과 위트를 더해 다른 차원의 시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렇게 에르메스는 시간이 상징하는 긴박함을 초월해 독특한 해석을 내놓는다. 2021년 에르메스 워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필립 델로탈이 디자인한 에르메스 H08은 뛰어난 균형미와 모던함 그리고 세련됨을 바탕으로 금세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시계가 됐다. 올해 에르메스는 H08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 채 특별함과 다양한 컬러를 배합한 모델을 선보이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가장 주목할 모델은 H08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H08의 간결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크로노그래프 푸셔와 크라운을 하나로 통합하고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를 넣었다. 41밀리미터의 정사각형 케이스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하고, 새틴 피니싱 및 폴리싱 처리한 티타늄 베젤을 얹었다. 블랙 컬러 다이얼 위 3시와 9시 방향에 위치한 서브 카운터와 링 부분에는 거친 콘크리트의 질감을 더했다.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에는 화이트 컬러, 크로노그래프 핸즈와 서브 카운터 핸즈에는 오렌지 컬러를 넣어 가독성을 높였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H1837로 구동되며 46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진정한 해피엔딩은 오렌지 컬러의 러버 스트랩.

HERMÈS H08 COLOURFUL VARIATIONS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더불어 H08 컬렉션에 다채로운 컬러 베리에이션을 추가했다. 오렌지와 옐로, 그린과 블루로 이루어진 H08 라인의 정사각형 케이스는 알루미늄 유리 섬유와 슬레이트 분말로 조합해 은은한 은빛을 띤다. 아워 마커와 핸즈는 모델에 따라 오렌지와 옐로, 그린과 블루 컬러로 이루어져 모노톤의 베젤, 크라운과는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각 모델의 포인트 컬러와 동일한 러버 스트랩이 매치된다.

ARCEAU PETITE LUNE

1978년 앙리 도리니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아쏘 시계는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라운드 케이스에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마구인 등자 모양 러그를 더한 독특한 형태의 타임피스. 여기에 우주에 대한 환상을 더해 아쏘 프티 룬을 완성했다. 이름 그대로 다이얼에 달을 담은 시계로 7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라운드 케이스가 별처럼 영롱하게 반짝인다. 다이아몬드의 후광에 둘러싸인 행성들은 우주를 형상화한 다이얼 위로 부유한다. 반투명한 어벤추린에 오로라를 닮은 머더 오브 펄을 입힌 행성과 아라고 나이트로 빚은 행성 그리고 총총히 박힌 다이아몬드 별자리 주변에서 빛을 발하는 유백색 오팔까지. 인하우스 무브먼트 H1837과 프티 룬 모듈의 박동에 맞춰 구동되는 10시와 11시 방향 사이에 위치한 문페이즈는 매시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에르메스가 그리는 우주는 이토록 낭만적이다.

SLIM D’HERMÈS CHEVAL DE LÉGENDE

에르메스의 정체성을 미학적으로 표현한 슬림 데르메스 워치. 아티스트 브누아 피에르 에머리가 실크 스카프에 질주하는 말을 도트로 디자인한 데서 영감 받았다. 질주하는 말을 다이얼에 그대로 옮겨 에나멜 비즈로 표현한 것으로, 금박 다이얼 표면에 레이저를 이용해 아주 작은 구멍을 깎아낸 후 1천6백78개의 비즈를 하나하나 그 틈에 넣고 에나멜을 고정시키기 위해 오븐에서 굽는 과정을 거친다. 단 몇 초의 오차로 공들인 결과물이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는 아주 까다로운 작업이다. 이렇게 완성된 생동감 넘치는 말이 들어간 다이얼 주변 베젤에는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52개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로즈 골드 에나멜에는 샹타이 컬러 스트랩, 블루 에나멜에는 블루 컬러 스트랩이 제공되며, 자체 제작 무브먼트 H1950을 탑재했다.

VENUE

에르메스는 새로운 시계를 소개하는 장소도 허투로 꾸미지 않았다. 메종의 아티스트 클레망 비에이유는 압축과 팽창이라는 테마 아래 시간의 공간을 조형물로 채웠다. 텐세그리티 구조, 직조된 탄소 섬유 시트, 메스 다이드 등 혁신적인 소재로 공간을 탐닉했고, 조형물 곳곳에는 에르메스 워치를 설치했다. 방문자들은 마치 기계식 시계 내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에르메스의 상상력 넘치는 자유로운 시공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패션 에디터
김성지
제품
에르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