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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다음은 어디? 기억해야 할 남프랑스 도시 5

2023.06.09이화윤

해안을 따라 떠나는 남프랑스 여행. 지금 가면 천국같은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을 매일매일 즐길 수 있다. 

프랑스 니스

남프랑스의 대표 도시, 니스 Nice

자연과 문명, 역사와 현대, 휴양과 생활감이 함께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구시가지 거리에서는 고즈넉함이, 시 중심지에서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샤갈 미술관과 피카소 미술관에서 유명한 작품들을 본 뒤, 발에 모래가 묻지 않는 자갈해변에서 깔끔하게 수영을 하고, 다채로운 레스토랑과 바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이다.

Where to go | 니스의 전망대, Castle Hill of Nice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니스 마을과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반짝반짝 빛나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여유롭게 일광욕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삶의 흔적이 묻어 나오는 따뜻한 건물들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올라가는 길에 시원한 분수와 고즈넉한 산책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장면이 새겨져 있는 벽들이 있다. 화려한 동상과 관이 모여 있는 공동묘지도 아름답다. 전망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자갈 해변이 바로 펼쳐져, 곧바로 수영복을 입고 사람들 사이에 녹아들 수 있다. 

자연의 향기를 풍기는 소도시, 앙티브 Antibes

사람이 적은 소도시를 선호한다면 니스 옆에 있는 앙티브에 머무를 것을 추천한다. 니스보다 한적하고 귀여운 도시이다. 바다에 가까운 숙소를 예약한다면 숙소 안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고 매일매일 여유롭게 수영을 할 수도 있다. 거리 곳곳에 심어져 있는 다양한 나무와 꽃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풍기는 도시이다. 

Where to go | 레스토랑 ‘Cap Riviera’ 

해변가에 위치한 레스토랑 ‘Cap Riviera’에서는 앙티브의 한가로운 해변을 바라보면서 남프랑스의 황홀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해안에 위치한 도시인만큼 해산물의 맛이 남다르다. 와인을 기울이며 천천히 코스요리를 즐기다 보면 한국에서 들고 온 모든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씨네필의 도시, 칸 Cannes

역시 칸 국제영화제의 주인공은 도시 ‘칸’이다. 다른 도시와는 다른 화려함의 냄새를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맡을 수 있다.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는 명품 브랜드들과 곳곳에 걸려 있는 칸 영화제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변 바로 옆에 있는 영화제 거리를 걷다 보면, 영화를 즐기고 싶은 마음과 아름다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Where to go |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칸 영화제가 끝난 이후라고 해도 아쉬워할 필요 없다. 영화제의 도시 답게 칸 곳곳에서 지난 영화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팔레 데 페스티발은 그 유명한 24개 계단의 레드카펫이 있는 곳이다. 내부에는 영화관과 칸 영화제 역사 전시가 있다. 영화제가 끝난 뒤에는 영화관으로 사용이 되니 언제든 일반 영화를 볼 수 있다. 

프랑스 니스

세계 향수의 수도, 그라스 Grasse

전 세계에서 향기로 가장 유명한 도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와 이 소설을 영화화한 <향수:살인자의 이야기>의 배경이 바로 그라스이다. 매년 5월에는 국제 장미 전시회, 8월 초에는 자스민 축제가 열린다. 향수 체험을 미리 예약하면 꽃을 직접 따서 병에 넣는 제조 과정에 참여해  나만을 위한 향수를 만들 수 있다. 

Where to go | 프라고나르 미술관

그라스 출신의 화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와 그의 후손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프라고나르의 사촌인 알렉상드르 모베르 소유의 저택에 지었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정원, 울창한 야자수가 한데 모여 있어 역사의 한 순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프라고나르의 ‘삼미신(Les Trois Grâces)’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아름다움을 의인화한 세 여신이 등장한다.

구석기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 망통 Menton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 초기 인류 호모사피엔스의 그리말디인의 유적이 발견된,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해 온 도시이다. 수 세기 동안 모나코의 일부였다가 1860년 프랑스 보호하에 주권을 인정받은 뒤 관광 도시가 되었다. 거리에도 레몬 나무가 있을 만큼 레몬이 대량생산되는 지역으로, 매년 2월마다 레몬 축제가 열린다.  매 10년마다 축제의 주제가 바뀌는 재미가 있다. 

Where to go | 망통 해변

이탈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다른 남프랑스 도시들과는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해변이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건물들과 교회의 첨탑, 울창한 야자수, 맑은 물이 황홀하게 아름답다. 레몬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레몬색으로 빛나는 건물들이 눈에 띈다. 해변가 근처에 프랑스 출신의 유명한 예술가 장콕토 박물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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