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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스카프가 부산 하늘에 띄워진 이유

2023.07.04하예진

부산의 하늘 위, 연이 되어 날아오른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

지난 6월 7일과 8일, 부산의 하늘 위로 에르메스의 실크 컬렉션이 날아올랐다. 에르메스 스카프의 부산 비행은 ‘에르메스 연 날리기 페스티벌’이 자아낸 진풍경. 에르메스 스카프를 연으로 날리는 이벤트로 2022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 하늘 곳곳을 에르메스 패턴으로 물들이고 있다. 두바이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에르메스의 다음 비행장으로 낙점된 부산에서는 까레, 반다나, 로장지, 숄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에르메스 스카프가 하늘의 비행체로 변신해 구름과 함께 춤췄다.

끝없이 펼쳐지는 영도 바다, 그 위로 드리운 청명한 초여름 하늘, 바람과 중력을 즐기며 휘날리는 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은 공중에서 실크의 발레 공연이 열리는 듯한 상상과 낭만을 부추겼다. 부산에서 열린 ‘에르메스 카이트 페스티벌’은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에르메스의 비전과 장인정신을 공유하는 초대장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에서 테크니컬 캔버스 소재의 연을 직접 만들고, 연 전문가와 함께 자신이 만든 스카프 연을 하늘 위로 이착륙시키며 바람을 타는 법을 배웠다. 에르메스 패턴 스카프를 하늘을 나는 오브제로 변모시키는 경험. 이 근사한 시간 속에서 에르메스 실크 애호가들은 에르메스의 고공 비행 엔지니어로 거듭났다.

에르메스 2023 A/W 실크

포토그래퍼
강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