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풍덩 빠뜨려도.
고프로 히어로 11 블랙

커졌다. GP2 칩을 탑재한 고프로 히어로 11 블랙의 가장 큰 변화라면 크기다. GP2 칩이 실현한 고해상도의 27메가 픽셀은 채집되는 이미지를 더 크고 선명하게 구현하고, 8:7 비율의 디스플레이에는 더 넓고 쾌적한 결과물을 띄워낸다. 또 프레임 속도는 5.3K60, 해상도는 4K120으로 현장 그대로의 생생한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견고한 내구성 덕분에 별도의 방수 케이스 없이도 최대 수심 10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으니, 스노클링부터 프리 다이빙까지 물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장면을 기록하기에도 좋다. 이때 고작 10미터라고 비웃을지도 모르는 모험심 강한 다이버에게는 방수 케이스를 슬쩍 채워줄 것. 잠수복을 입은 히어로 11 블랙이 최대 수심 60미터까지 앞장서서 끌고 내려갈 테니. 가격 74만9천원.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익스플로러

이름에서부터 이 작고 귀여운 스피커가 놓일 환경이 짐작된다면 맞다. 아웃도어다. 알루미늄을 두른 견고한 내구성에 비하면 단 6백31그램의 무게는 놀라운 수준. 여기에 IP67 등급의 뛰어난 방진·방수 능력까지 알게 된다면, 올여름 해변에 챙겨 가야 할 건 차가운 샴페인 말고도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눈치챘겠지만 베오 사운드 익스플로러의 강점은 이런 환경 대응력에 있다. 1미터 깊이의 물속에 풍덩 빠뜨려도, 나아가 설사 최대 30분 동안 꺼내지 않더라도 성능은 이상 무. 또 제아무리 모래와 진흙 위에서 거칠게 굴렀더라도 맑은 소리를 내는 덴 전혀 문제 될 게 없을 정도다. 제품 옆면에는 작은 카라비너가 달려 있다. 짐작건대 그건 이토록 건강한 스피커를 실내에만 두고 사용하는 게으른 유저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지 않을까! 가격 27만8천9백원.
샥스 오픈스윔 S700

샥스의 MP3 이어셋은 골전도 타입이다. 소리의 진동이 귀를 통해 고막을 거치지 않고 뼈와 근육을 통해 전달되는 방법인데, 그래서 귓구멍을 막고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수영이나 프리 다이빙과 같은 실내 수상 종목에서 사용하기 좋다. 특히 샥스 오픈스윔 S700은 IP68 등급의 믿음직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덕분에 수심 2미터에서 최대 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는 무려 8시간까지 재생된다. 무게는 단 30그램. MP3 스펙은 4기가바이트 용량으로, 메모리는 최대 1천2백 곡까지 저장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무엇보다 귀와 두상에 착, 밀착되는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은 유저의 도전을 물 밖, 더 넓은 환경으로 이끈다.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착용감 덕분에 격하게 뛰는 러닝이나 트레일 러닝, 라이딩과 같은 스포츠에서도 거뜬하니까. 종목 불문. 이만한 운동 파트너가 또 있을까. 가격 20만5천원.
가민 디센트 G1 솔라

이 영리한 다이브 컴퓨터는 수상 액티비티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셈이다. 완벽한 파도를 탈 수 있도록 돕는 조수 데이터와 수면 아래서도 방향을 쉽게 안내해주는 다이브 나침반, 최대 2백 회의 다이빙 기록을 저장하는 다이브 로그와 뛰어난 GPS를 통해 입수와 출수 지점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해상 GNSS 기능 등, 이쯤 되면 여기 손목 위 작은 시계는 노련한 다이버의 수트만큼 중요한 기어가 아닐는지. 더 놀라운 건 유저의 체력 상태와 회복 상황, 훈련 기록과 생체 리듬까지, 23밀리미터 크기의 화면 위로 척척 띄워낸다는 거다. 도전을 마친 후에는 가민 어플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고, 공유할 수 있으니까. 뜨겁게 움직이는 유저를 기록하는 방법은 이제 사진만이 아님을 가민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격 84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