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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매력, 문화재 야행 4

2023.07.28박예린

여름밤에만 즐길 수 있는 전국의 문화재 야행을 소개한다.

인스타그램 @culturenight_suwon

밤이 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뽐내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 시설을 연계해 다양한 역사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재 야행.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夜景)’, 밤에 걷는 거리 ‘야로(夜路)’,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사(夜史)’,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설(夜設)’, 밤에 듣는 장시 이야기 ‘야시(夜市)’, 야간 식당 및 카페 ‘야식(夜食)’,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숙(夜宿)’까지 8야(夜)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빌 수 있는 전국의 문화재 야행을 소개한다.

달빛 아래 문화재 탐방 | 안동 문화재 야행

매년 8월에 진행되는 ‘안동 문화재 야행’은 달빛을 따라 월영교 일대를 거닐며 안동의 문화재를 탐방하는 안동의 대표적인 여름밤 문화 행사다. 8야(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석빙고, 선성현 객사, 남반 고택 등 월영교 일원에 산재한 문화재의 가치를 이해하고, 아름다운 초롱으로 불을 밝혀 야간에 관련 문화재들을 즐길 수 있다. 또 각 문화재에 얽힌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문화 토크 콘서트, 무형 문화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안동이 가진 역사와 전통의 멋을 엿볼 수 있다. 행사의 백미는 환상적인 포토존이 펼쳐지는 월영교의 전통 등간과 조명 거리로, 행사장 곳곳 야간 조명으로 거리를 가득 채워 월영교 일대가 수려한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일정 7월 29일~8월 6일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월영교 일대
홈페이지 http://adnighttrip.com/

밤이 되면 기억의 문이 열린다 | 수원 문화재 야행

많은 관광객들의 호평과 함께 ‘2022년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되며 수원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한 수원 문화재 야행은 ‘기억’을 주제로 수원과 수원 화성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우리 이웃의 모습과 역사를 담아 8야(夜)를 선사한다. 정조 대왕의 수원 화성 축조를 시작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역사와 우리 이웃들의 기억을 공유하고, 기후 변화로 인해 훼손된 환경·문화유산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수원 화성과 문화 시설을 야간에 관람하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들으며 수원 화성 성안마을 골목길을 걷는 동안 그 시대를 상상하며 체험해 보자. 화성 행궁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 구경은 덤.
일정 8월 11일~13일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화성행궁 일원
인스타그램 @culturenight_suwon

진주의 밤을 거닐다 | 진주 문화재 야행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진주 문화재 야행’은 진주 시민과 전 국민이 모금 운동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최초의 문화유산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를 재조명한다. ‘국난극복, 진주목사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되며, 진주성 내 김시민 장군 전공비를 비롯한 많은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진주성 촉석루에서는 신관용류 가야금 산조와 다도 체험, 역사 강연을 연계해 눈과 귀, 입 모두 즐거운 ‘달빛 연회’ 차담회도 열린다. 또 향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색 문화재 숙박체험, 논개 시장에서 개최되는 올빰 야시장과 연계한 먹거리 투어 등 다채로운 세부 프로그램과 동반 행사는 한여름 밤 진주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일정 8월 11일~13일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626 진주성
인스타그램 @jjctf_

여름밤, 개항장의 문이 열린다 |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인천 개항장의 근대문화유산 의미를 새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2017년 문화재청 최우수상 수상 이후 2021년부터 2년 연속 우수 사업에 뽑히는 영예를 안으며 인천 중구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140여 년 전 개항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로 근대 문화와 문물을 받아들였던 시기, 가장 화려하고 활력이 넘쳤던 거리 인천 개항장의 문이 열리며 낯설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8야(夜)를 바탕으로 개항장 근대 문화재를 활용해 1883년 개항기 근대 시대의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문화재와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일정 8월 26일~10월 22일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7번길 80 중구청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
인스타그램 @incheon_culturenight

사진
인스타그램 @culturenight_suwon, @incheon_culture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