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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 댄서 성희롱 혐의로 피소

2023.08.04박한빛누리

리조 팀에 속했던 댄서 3명이 소송을 제기했다.

팝가수 리조와 그의 제작사가 고소당했다. 아리아나 데이비스, 크리스탈 윌리엄스, 노엘 로드리게스 댄서 3명이 리조에게 종교, 인종적 괴롭힘, 차별, 성희롱,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들은 “리조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홍등가 인근에서 열린 라이브쇼에서 댄서 가슴을 만지도록 강요했다. 몇 번이나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그녀는 계속 압박했다. 게다가 누드 카바레에 강제 참석하라고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소장에 따르면 댄스팀 수장인 셜린 퀴글리는 기독교를 강요했고, 댄서 데이비스가 성 경험이 없다는 말을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아나 데이비스는 리조에게 체중감량 압박을 받았다고도 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일이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리조는 평소 자기 몸을 그대로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에 대한 내용을 가사에 녹여왔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가수 비욘세도 리조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리조의 이름을 자신의 노래 가사에서 지운 무대를 선보인 것. 비욘세의 ‘브레이크 마이 소울’(Break My Soul)’에는 니나 시몬, 로린 힐, 니키 미나즈와 리조 등의 이름이 가사로 등장한다. 미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흑인 여성 가수들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 1일 보스턴에서 열린 비욘세 콘서트에서는 리조의 이름을 빼고 노래를 불렀다. 화면에 리조의 이름이 나타났지만 그는 에리카 바두의 이름을 외쳤다. 비욘세는 리조의 롤모델로 유명하다. 2020년 제5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리조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한 달 빼고 비욘세의 콘서트에 갔다. 그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리조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며칠은 속이 쓰릴 정도로 힘들고 실망스러웠다. 나의 도덕성 및 직업윤리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내 성격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거짓 주장에 반응하지 않기로 했으나, 상황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입장을 밝힌다. 이런 선정적인 이야기들은 투어 중 나태한 태도를 보였던 전 직원들의 주장이다. 나는 아티스트로서 항상 열정적으로 일해 왔다. 열정과 노력에는 높은 기준이 따르기 마련이고 때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나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개방적이지만 이걸 이용하여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