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할 텐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격투 대결이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에 “일론 머스크가 진지해 보이지 않는 건 모두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다. 만약 머스크가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내게 연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앞서 8월 26일을 대결 날짜로 제안했는데 머스크는 그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고 이제 이 입씨름을 그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두 CEO는 이 싸움을 즐기듯 SNS에 여러 글을 올려왔다. 저커버그는 훈련 중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올렸고 머스크는 트위터에 이탈리아 콜로세움에서 싸우자고 응수했다. 하지만 얼마 뒤 머스크가 목과 등에 MRI 촬영을 해야 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회피하며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저커버그는 13일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라며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