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어웨이크의 안젤로 바크가 팝업 스토어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그에게서 직접 들은 브랜드 스토리.
GQ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서울 방문이다. 두 계절 만에 이곳에 다시 오니 어떤가?
AB 겨울의 서울도 정말 매력적이다. 오자마자 친구들과 한식을 먹었다.
GQ 최근 슈프림부터 시작해 노아, 퍼킹 어썸 등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대거 서울에 매장을 열고 있다. 스트리트 신에서 서울을 주목하는 이유가 뭘까?
AB 서울의 에너지를 사랑한다. 에너지가 좋은 곳으로 관심이 향하게 되어 있으니까. 전 세계가 예전에 도쿄에 열광했던 것처럼 이제 서울을 주목하기 시작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GQ 이번 팝업 테마이기도 한 “If Not Us, Then Who”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
AB 우리가 다른 스트리트 브랜드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프로젝트든 한계를 두지 않고 “우리가 아니면 누가 잘하겠어”라는 마인드로 임한다.
GQ 뉴욕 퀸즈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스트리트 문화가 혼합된 도시에서 자란 경험이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나?
AB 힙합, 펑크, 스케이트, 그래피티···. 내가 나고 자란 곳에서의 모든 스트리트 컬처가 브랜드의 DNA다. 퀸즈는 굉장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많은데, 국적이 다르면 음악도, 언어도, 스타일도 모두 다르니까. 이런 다양한 매력들을 합쳐서 하나로 표현할 수 있었다.
GQ 뉴욕의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 공동체에 후원하고 있다. 이 공로로 GQ Creativity Awards에서 수상하기도 했고. 이 역시 스트리트 컬처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일인가?
AB 스트리트 신에서의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다. 그래피티와 뮤지션, 시인 등 다양한 친구들에게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되도록 돕는 게 문화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GQ 2012년 브랜드 설립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이어왔다. 브랜드를 선정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을까?
AB 이제는 컬래버레이션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졌다. 누가 누구랑 하든 놀랍지 않달까. 그래서 헙업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보다 어떤 게 흥미로운 협업이 될지에 관심이 많다. 패션 파트를 넘어 음식이 될 수도 있고. 대상이 누구든 새로운 것을 함께한다는 생각이 맞을 때 같이 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