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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먹고 싶은데 비싸서 시킬 수가 없다

2023.12.28박한빛누리

이제 와서 다른 음식을 좋아할 수도 없잖아.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오는 12월 29일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인상 가격은 500원~3000원 사이. 평균 인상률은 12.4%다. bhc치킨은 “주문 중개와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그리고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 등으로 악화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애석하다. 이제 치킨을 시킬까 망설이는 수준이 아니다. 비싸서 시킬 수가 없다. 최근 유명 치킨 브랜드들이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가격을 올렸다. 교촌치킨도 지난 4월 판매 품목의 가격을 500원~3000원 올렸다. 메인 메뉴인 허니콤보는 2만 원에서 2만3000원이 됐다. BBQ도 지난해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렸다. 이외에도 네네치킨은 5월 주요 메뉴를 1000~2000원 인상했고 8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올렸다. 처갓집 양념치킨과 푸라닭 치킨은 각각 5월과 11월 주요 치킨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다. 결국 집에서 한참을 걸어가야 있는 소규모 치킨집에서 포장해다가 먹는 게 일상이 됐다. 닭고기와 튀김유, 원재료 가격은 올랐는데 왜 내 몸값은 그대로인지. 눈가가 촉촉해진다. 차라리 배달앱이 없던 시절이 그립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