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도, 3월 2일도 아니다. 딱 지금, 2월은 마음 먹은 바를 이루기에 가장 적당한 때다.
1월이 아닌 이유
올해 2월 1일 뉴욕타임스는 ‘왜 2월은 결심하기에 좋은 달일까?(Why February Is the Best Month for Resolutions)’라는 제목의 기사를 업로드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1월은 너무 춥고 너무 어둡다. 새해맞이 모임이 결심한 내용을 실천하기에 변수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기에는 비교적 2월이 낫다.
2월인 이유
2월의 입춘을 기점으로 날이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계절의 시작인 봄은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더불어 한국인에게는 음력 1월 1일인 새해가 2월에 있기도 하다. 1월 1일에 결심한 일이 작심삼일에 머물렀다면, 그 내용을 돌아보고 다시 점검하고 수정한다. 2월이야말로 지난달의 실수를 발판 삼아 제대로 목표를 달성할 기회다.
새해 계획을 세운다면
❶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운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이룰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올해는 운동을 열심히 하자’를 목표로 삼으면 매 순간 어떤 운동을 언제 얼마나 어떻게 할지 고민하느라 전전두엽이 지치고 만다. 하루에 줄넘기 1,000개, 짝수 날에 5km씩 달리기, 한 달에 다섯 번 테니스 수업 듣기 정도는 되어야 한다. 결심을 이행하기까지 쓰이는 고민을 최소화한다.
❷ 목표를 쉽게 세운다. 뉴욕대 학술의료센터 랭곤헬스 부교수 테아 갤러거는 “부끄러울 정도로 관리하기 쉬운 목표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 책 한 장 읽기’ 같은 걸 결심한다. 책을 단 한 장만 읽는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없다. 부담이 없으면 일단 움직이는 일이 쉬워진다. 한 장씩 읽다 보면 일 년에 두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막상 읽기 시작하면 두,세 장씩 볼 수도 있다. 목표 초과 달성이다.
❸ 66일을 버틴다. 습관이 몸에 배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두 달, 66일이면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루틴이 되면 새해 결심 약속을 지키기가 훨씬 쉬워진다.
❹ 눈에 보이는 곳에 목표를 둔다. 아침 공부가 목표라면 알람 시계 옆에 공부할 책을 두고, 운동이 목표라면 동선 안에 헬스장과 운동 기구를 끼워 넣는다. 볼 때마다 결심이 되살아나고 의욕이 솟구친다.
❺ 실망하지 않는다. 2월에도 지키지 못했다면 우리에겐 세 번째 기회인 3월이 있다. 새 학기의 시작이자 사계절의 시작인 3월에 다시 하면 된다. 어떤 경우에도 ‘아휴, 내가 그렇지 뭐.’라며 포기하지 말 것.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 심리학과 안젤라 닐바넷 교수는 “그래서 어쩌라고”를 마법의 주문이라 말한다. “오천 보 걸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라.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이 오니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말고 대신 ‘아하, 다음 달에 또 시작하지 뭐!’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