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고르는 것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과 같다.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가지게 될 스무 살과 사회 초년생에게 추천하는 향수 리스트.
조말론 우드 세이지 앤 씨솔트
호불호가 거의 없는 향으로 중성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맡으면 은은한 상큼함이 묵직하게 느껴지며 잔향으론 나무 냄새가 난다. 전체적으로 싱그럽고 쾌활한 느낌을 주며 과하지 않아 남녀 모두가 편하게 쓰기 좋은 향수이다.
딥티크 탐다오
풀숲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향. 그 가운데 살짝의 스모키함이 더해져 있어 마치 벽난로가 있는 작은 오두막 주변을 거니는 기분이 든다. 마치 고요한 숲속에서 명상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향으로 차분한 이미지를 지닌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클럽
이름 그대로 재즈클럽이 연상되는 향. 콘트라베이스 솔로 연주를 보며 마시는 한 잔의 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바닐라 향과 우디한 향이 특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으며 약간은 과묵한 이미지의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향수다.
르 라보 상탈33
르 라보에서 굉장히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향수다. 르 라보의 향수 뒤에 붙은 숫자는 들어간 향료의 개수를 뜻한다. 스모키하면서 스파이시한 향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향수로 처음 뿌렸을 때보다 잔향이 더욱 좋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우디한 향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톰 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도시적인 느낌을 지닌 톰 포드. 톰 포드의 향수 중 유명한 오드 우드보다 화이트 스웨이드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잔향으로 남는 머스크가 굉장히 묵직하며 싱그럽다. 정장을 입을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