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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전 영화를 볼 수 있는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가 개막했다

2024.02.23김은희

서울에 흐르는 베니스 물결.

1년에 한 번 바닷가 별장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9명의 중년 친구들에게 세계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뉴스 속보가 닥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마약 거래 세계에 발을 디딘 청년이 보여주는 21세기식 마피아 얼굴은? 선작은 1933년 카프리에서 태어나 혁명가, 몽상가, 미치광이라 불려온 릴리아나 카바니 감독의 신작 <시간의 질서>, 후작은 1991년 로마에서 감독과 소설가의 아들로 태어나 10대 때부터 영화계에 입문한 피에트로 카스텔리토 감독의 신작 <에네아> 이야기다. 모두 지난여름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베니스에 흐른 이 영화들을 서울 한복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베니스 영화제와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베니스 인 서울>이다. 이탈리아 영화의 근본과 현재, 미래가 오간다. 2월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