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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가 제안하는 가치 있는 행보 ‘2024 리나일론 캠페인’

2024.02.25신혜지

더 나은 지구, 더 깨끗한 바다를 위하여.

특정 소재가 럭셔리 하우스의 상징으로 인식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1970년대 말 미우치아 프라다가 백에 처음 적용한 이후 프라다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나일론. 당시 고급 소재만을 다루던 럭셔리 브랜드의 관습을 깨고 나일론이라는 실용적인 소재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재가 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 후 나일론은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회의 흐름에 맞게 함께 변화하며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하우스의 중요 가치가 되었다. 프라다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리나일론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 보호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리나일론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버질 나일론 대신 재생 나일론의 원사인 에코닐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해양 오염의 주범인 해양 쓰레기를 제거하고 이를 원단으로 재가공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방식. 2023년 7월부터는 리나일론 컬렉션 수익의 일부를 SEA BEYOND(프라다 그룹과 IOC가 해양 보호를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에 후원하면서 해양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프라다의 메시지는 최근 공개한 2024 리나일론 캠페인에도 잘 담겨 있다. 사진가 윌리 반데페르의 시선으로 깊은 심해가 연상되는 배경에 등장한 엠마 왓슨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해양 보호를 위한 인식 개선을 강조하는 문구와 SEA BEYOND 후원에 대한 메시지도 새겨 넣어 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되새길 수 있다. 해양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양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 우리도 함께 동참해야 할 때다.

THINK OCEAN

해양 보호의 시작은 해양 오염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리나일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스 크리에이티브 웍스와 프라다가 협업해 만든 이 단편 영화 시리즈는 전 세계 해양을 탐험하는 포토그래퍼와 탐험가들의 시선으로 해양이 처한 상황을 고발한다. 인도-태평양, 북극, 지중해 3가지 해양이 각각의 다른 에피소드로 등장해 해양 오염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 해양 생태계가 처한 위험성을 알리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뜻깊은 프로젝트. 리나일론 프로젝트의 시작점에서 함께 고민해보자.

Indo Pacific 위기에 처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인도양의 수많은 섬. 비옥했던 섬들이 현재 겪는 산호초 손실과 해양 피해에 맞서는 지역 공동체들의 노력을 담았다.

Arctic 북극을 탐험하면서 발견한 해양 온난화 문제를 조명한다. 인간의 이기심이 환경에 끼친 영향과 이로 인해 바뀐 지역 토착민들의 삶의 방식을 다룬다.

Mediterranean Sea 지중해의 해양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어촌 공동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침입종들이 마구잡이로 번식하기 때문. 인간이야기한 문제의 원인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