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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보틀 와인도 꽤 괜찮네?

2024.02.27차동식

이 와인도 하프 보틀로도 수입된다고? 좋은 술로 가볍게 살짝 취하고 싶을 때 필요한 하프 보틀 와인 5.  

볼랭저, 스페셜 퀴베 브뤼

출처 Champagne Bollinger

볼랭저는 1829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3대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다. 프랑스 상퍄뉴 아이 지역에 위치한 볼랭저에는 피노누아 그랑 크뤼 포도밭으로 유명하다. 볼랭저에서 만든 샴페인은 피노 누아 품종을 60% 이상 블렌딩해 무게감 있고 색다른 맛과 향을 탄생시킨다. 스페셜 퀴베 브뤼는 미식가들에게 극찬받은, 풍한 과실 향과 강렬함을 지닌 샴페인이다. 모든 음식과 잘 어울려서, 어쩌면 하프 보틀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비냐 세냐, 세냐 2016

출처 Seña Wines

비냐 세냐(Vina Sena)는 스페인어로 신호, 혹은 특정인의 서명을 뜻한다. 칠레의 포도, 기후, 토양을 보고 미국 나파밸리의 선구자 로버트 몬다비와 칠레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자 에두아르도 채드윅이 합심해 만든 칠레 첫 아이콘 와인이자 명성 있는 와인이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숙성하여 탄탄하고 균형 잡힌 세냐 2016은 한두시간 정도 디캔팅으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 맛을 섬세하게 기억하려면, 역시 하프 보틀이 좋겠다.

빌까르 살몽, 브뤼 리저브

출처 Billecart-Salmon

빌까르 살몽은 1818년 프랑스 남북 전쟁 종식 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다. 7대에 걸쳐 와인 제조 업체를 운영하면서 전통을 이어왔다. 빌까르 살몽의 대표적 제품이 브뤼 리저브. 샤프도네, 피노 누아르, 메니르 세 가지 품종의 세 가지 빈티지를 블렌딩해 4년 정도 지하 에이징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잘 익은 사과 향으로 신선하면서도 복잡한 맛을 지닌 매력적인 샴페인. 가벼운 하프 보틀 정도라면, 봄날 피크닉 필수품이다.

파스칼 졸리베, 푸이 퓌메

출처 Pascal Jolivet

‘소비뇽 블랑의 마술사’로 불리는 와인 생산자 파스칼 졸리베. 소비뇽 블랑 한 가지 품종을 사용해 개성있는 맛을 부각시킨 와인이 바로 푸이 퓌메다. 입안에 감도는 생생한 과실미, 스모키한 부싯돌 향이 매력적이다. 파스칼 줄리베의 명성을 가볍게 확인해 보고 싶다면, 하프 보틀을 선택해 보는 게 좋겠다. 마술처럼 금방 없어지겠지만.

샤또 몽투스, 루즈

출처 Brumont

프랑스 남서부 마디랑 와인계를 이끌고 있는 샤또 몽투스. ‘천재 와인 메이커’라 불리는 알랭 브루몽이 포도밭에서 꿈을 펼친 결과다. 샤토 몽투스는 프랑스 남서부 지역 최초로 세계 10대 와인에 선정되는 등 찬사를 받고 있다. 샤토 몽투스 루즈 하프 보틀은 특유의 스모크 풍미와 탄닌 덕분에 숯불에 구운스테이크 종류와 특히 잘 어울린다. 음식과 함께 딱 한잔 하고 싶을 때,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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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