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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맛있는 숙성 년수 12년 위스키 추천 3

2024.03.02박민정

위스키는 12년을 기점으로 꽃을 피운다. 소년에서 남자로. 12년 결계한 끝에 극강의 녹진함을 품에 안은 위스키 3종.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글렌모렌지 10년이 여름이라면 라산타 12년은 가을이다. 셰리 캐스크에서 한번 더 숙성 시키기 때문이다. 오렌지, 꿀, 바닐라 등 여름의 향을 버번 캐스크에서 얻고 나와 스파이스와 견과류가 오묘하게 섞인맛을 셰리 캐스크에서 완성한다. 취향과 상황에 따라 퀀타루반 14년보다 나은 선택지일 때도 있다. 달달한 오렌지와 다크초콜릿의 여운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기 마련이니까. 라산타 12년은 그야말로 소년과 신사의 경계에 선 3040의 계절 같은 맛이다.

글렌알라키 12년

글렌알라키에게 12년은 특별한 의미다. 셰리 위스키의 명가로 불리는 집의 이단아 같은 존재이기 때문.순수한 위스키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10년에 비해 표현하는 맛이 더 많다. 셰리 외에도 버번 캐스크, 버진 캐스크를 거쳐 훨씬 다채로워진 것. 꿀, 시나몬, 버터 스카치, 모카부터 달짝 지근한 과일의 향기에 정신을 못 차릴 때쯤 훅 치고 올라오는 스파이스와 우디까지.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다.

글렌드로낙 12년

온전히 숙성 기간으로만 이렇게 다른 맛을 낼 수가 있다. 글렌드로낙은 10년, 12년 모두 스페인 최고급 캐스크인 올로로쏘, 페드로 히메네스 캐스크를 사용한다. 셰리 오크 숙성 위스키 답지 않은 맑고 찰랑한 농도를 지닌 10년과 달리 12년 산은 좀 더 풍부한 질감과 향을 지녔다. 풍부한 과일향과 여운 있는 피니시까지. 더 오래된 위스키라 해도 믿을 만한 오크향과 부드러움이 강조된 위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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