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뛰어넘는 기술과 도전성.
서울 하늘이 붉게 물든 오후. 시원한 전경이 내다보이는 시그니엘에서 스위스 프리미엄 럭셔리 워치 브랜드 튜더가 행사를 열었다. 전설적 축구 스타의 내한 소식에 SNS 세상은 아침부터 요란했던 날이다. 삼삼오오 모인 프레스 앞에 데이비드 베컴이 나타났다. 튜더 글로벌 앰배서더로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시계를 사랑하는 기자와 VIP 고객에게 이 만남은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둘의 인연은 2017년 #BornToDare 캠페인을 통해 시작됐다. 캠페인 슬로건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모험가를 상징한다. 육지, 빙하, 하늘, 심해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모험을 서슴지 않는 이들의 손목엔 언제나 튜더가 있었다. 베컴에게도 역시 모험가의 피가 흐른다. 정신적,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며 매 순간 새 자신을 마주해온 20년 풋볼 커리어를 보면 알 수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노련한 전문가라는 것이다.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대담하게 극복해낸 도전자에게 주어지는 선물. 그들은 기술과 기량의 완성을 추구하며 각 분야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날 베컴은 튜더의 블랙 베이를 착용했다. 직경 41밀리미터의 스틸 케이스와 버건디 베젤의 모델이다. 돔형 블랙 다이얼에 골드 톤 악센트가 고급스럽다. 각진 형태의 시각 표식인 스노 플레이크도 튜더의 상징으로서 빠지지 않고 들어갔다.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수심 2백 미터 방수 성능. METAS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으로 내구성을 입증했다. 길이를 쉽고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T-Fit 클라스프는 사용자를 생각한 튜더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 다이버 워치의 본질에 섬세한 디테일을 갖춘 최신 모델은 베컴의 손목 위에서 유유히 빛났다.
데이비드 베컴과의 인터뷰
GQ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튜더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당신이 정의하는 ‘Born To Dare’의 의미는 무엇인가?
DB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 자신의 DNA를 유지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 튜더와 캠페인의 본질적인 공통점이자 내가 생각하는 슬로건의 의미다. 브랜드를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또 한 단계 위로 올려놓는 혁신. 이것이 바로 튜더와 일하는 모든 사람의 목표다.
GQ 2017년부터 튜더의 여러 캠페인을 촬영했다. 지금 가장 떠오르는 한 순간을 꼽자면?
DB 7년간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튜더의 일원과 함께할 때의 장점은 Born To Dare와 같이 엄청난 아이디어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계를 넘어서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노력한다. 가장 큰 챌린지였던 순간은 프리 다이빙 촬영. 바다를 좋아하지만 다이빙 자체는 즐기지 않았다. 나에겐 꽤 도전적인 미션이었다. 결국엔 즐겼지만. 한계를 극복하는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다.
GQ 다이버 모건 보로시와 함께한 ‘Dare To Dive’ 캠페인 영상에서 “긴장된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공식이 있나.
DB 그때를 떠올렸을 때, 긴장감을 온전히 떨쳐냈다고 확신하지는 못한다. 잠수복을 입을 때, 물에 닿는 순간, 심해로 내려갈 때, 수면으로 올라올 때, 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당시 나를 둘러싼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정확히 알려주었다. 덕분에 조금 더 편안해지고 즐기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도 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GQ 축구선수, 자선가, 기업가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도전을 성공하게 만든 원동력은?
DB 도전에 맞서는 것을 좋아한다. 바쁘게 살고, 열심히 일하는 것도. 나의 축구 커리어를 보고 자란 자녀들에게 올바른 본보기가 되고 싶다. 22년 동안 전문적으로 일했던 직업 말고 또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성공하든 하지 못하든 과정 자체를 즐긴다.
GQ 튜더의 상징적 모델, 버건디 베젤의 블랙 베이를 착용했다. 이 시계와 함께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 입고 싶은 옷, 가고 싶은 장소 같은 것.
DB 가족과 함께하는 멋진 저녁 식사에. 튜더와 함께라면 완벽한 저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