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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멋스러운 그레이 컬러 스니커즈

2024.03.14박한빛누리

AOMG가 그레이를 영입한 이유가 있음.

아식스 x 언어펙티드 젤 카야노14 실버문

좋아하는 두 브랜드가 협업했다. ‘어머, 이건 사야 해!’ 라는 마음으로 당근마켓에 다른 신발을 팔고 신사동 쇼룸에서 실버문 모델을 데려왔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작전. 영롱하다. 실버문, 밤하늘에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달처럼 신발에서도 어스름하게 빛이 난다. 아식스의 젤 카야노 모델은 1993년 아식스의 신발 디자이너 노시카즈 카야노의 이름을 따서 출시된 모델이다. 최근 3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중에서도 젤 카야노14 모델이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웨어러블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브랜드 언어펙티드와는 첫 번째 협업이다. 얇은 슈레이스를 사용해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게 특징. 다소 긴 듯한 슈레이스는 길게 늘어뜨려서 신어야 예쁘다.

나이키 x 트래비스 스캇 맥 어택 라이트 스모크 그레이

나이키와 트래비스 스캇의 협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조던1 프라그먼트 모델은 구매해서 그야말로 밑창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신었다. 그만큼 범용성이 넓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나이키의 80년대 스니커즈인 맥 어택이 스캇과 협업하며 새롭게 출시됐다. 하지만 기존의 디자인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이다. 보급형으로 출시된 OG 라이트 스모크 그레이 제품과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리버스 스우시, 힐컵의 ‘캑터스 잭’ 로고 부분이 다르니 참고. 트래비스 스캇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웃돈을 주고 협업 모델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쨌든 패션은 자기 만족이니까.

뉴발란스992 그레이

그레이 스니커즈를 말하는데 뉴발란스992 모델을 빼놓는다고? 그럴 순 없다. 몇 번이나 우려먹은 사골이지만 근본으로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뉴발란스992는 2006년 브랜드 100주년 기념으로 탄생한 신발이다. 조나단 베이컨이 디자인한 992는 젤 타입의 쿠션 소재인 애브조브 SBS 기술이 들어갔다. 992 신발은 숙련된 장인들에 의해 72가지 조각과 80가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만큼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다. 992는 어디에나 어울린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애용한 신발로도 유명하다. 결혼식에 신고 온 사람도 봤다. 경복궁 근처에서는 한복에도 신더라.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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