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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남매’가 의외로 재밌는 이유 3

2024.03.18조수민

<환승연애>에 이어 전 국민 연애 세포를 요동치게 만드는 이진주 PD의 신작이라는 점이 첫번째다.

연애남매 공식포스터

노하우 1 | 일상 속 순간 포착

연애 프로그램의 독보적인 역사를 써 가는 이진주 PD의 기획은 일상의 한 순간에서 시작한다.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환승연애>는 대화 중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전 연인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한 기획이라고 한다. ‘이 사람의 전 연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전 연애는 어땠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에 품어봤을 궁금증을 제대로 공략하며 전국의 환친자(환승연애에 미친 자)를 만들어 냈다. <연애남매>는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친구의 오빠 얘기를 듣고 탄생했다. 혈육이 연애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서로의 썸과 연애를 한 지켜본다는 상상이 현실이 된 것이다. 티격태격 서로의 매력을 쿨하게 인정하지 못하면서도 내 혈육이 0표를 받으면 화나고, 칭찬받으면 뿌듯한 애정 가득한 남매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노하우 2 | 출연진을 돋보이게 하는 연출관

이진주 PD는 출연진이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과감하게 시도한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환승연애 숙소 대여비로 한 달에 1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낯선 일반인 출연자들을 특별한 공간에 둠으로써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나영석 PD도 깜짝 놀란 비용이지만 세련된 공간이 드라마 같은 환승연애 감성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결단 덕이다.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이진주 PD의 인간적인 애정 또한 상당하다. <연애남매> 출연진은 ‘이런 사람들 좀 봐주세요’라고 영업하고 싶은 사람을 선정했다고. 촬영 전부터 적어도 세 번 식사를 하거나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등 출연진과 유대감 형성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그래서인지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매력까지 쏙쏙 뽑아낸 이진주 PD의 프로그램에 매력적인 출연진이 유독 많다.

노하우 3 | 배경음악의 신

<환승연애> 하면 OST다. <환승연애>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WOODZ의 <해가 될까>를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 시즌2 OST인 강승식의 <WHAT IF> 또한 환친자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메인 OST뿐만 아니라 중간에 삽입되는 음악 또한 상황, 감정, 인물 완벽한 삼박자를 만들어 낸다. 이진주 PD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배경음악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는데, 여전히 화제가 되는 배경음악 센스는 이진주 PD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증명한다.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학창 시절 재즈 동아리와 작곡까지 했던 음악 열정이 고스란히 배경음악에 녹아있다. 최근 공개된 <연애남매>의 첫 번째 ost인 이바다 <우리 둘만의 혁명>은 제목부터 강렬하다. 

공식포스터
JTBC,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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