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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열애설? 열애설 뜯어보는 팬 유형 5

2024.03.26주현욱

팬이라면 평온할 순 없다. 이 세상이 끝난 것처럼 좌절하는 경우도 있고, 곧 덤덤해지는 경우도 있다.

일단 무조건 부정한다

하도 가짜 뉴스가 많고 넘겨짚는 기사가 많으니 이 열애설 역시 가짜 뉴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마음 한편으론 혹시나 하고 걱정도 되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른다. 파파라치 사진이 등장해도 평소에 친한 선후배, 혹은 동료 사이니까 같이 찍힌 거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 그 주위에는 다른 동료 연예인들도 있었을 것이며, 오로지 둘만 만난 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최애 연예인의 열애설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열애설 상대를 원망한다

원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한 법이다. 그래서 누구와 연애를 하든 그들의 눈에는 무조건 절대 기준 이하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도 훨씬 인지도가 높고 인정받는, 심지어 악플 하나 잘 달리지 않는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상대로는 절대 인정할 수가 없다. 그렇게 열애설 상대방의 단점을 찾아낸다. 관련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상대방의 인간성을 체크한다.

애써 체념한다

처음 열애설을 접한 순간, 당황하고 약간의 짜증도 나고 화도 난다. 하지만 곧 체념한다. 그 이유는 연예인도 사람이니까. 감정이라는 게 사람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자주 보고 부딪히다 보면 뭐 자연스레 정이 들 수도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솟구치던 동요를 애써 잠재우려 한다. 게다가 직접 잘 보지 못하는 나도 이렇게 반하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체념한다.

뒤도 안 보고 탈덕한다

그 혹은 그녀가 열애설이 터지기 전, 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믿었고 우리밖에 없다는 말을 믿었는데 우리 몰래 뒤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니, 엄청난 실망감이 든다. 사실 실망감이라는 표현은 ‘찐팬’들에겐 부족하다. 배신감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배신감으로 물든 마음은 결국 탈덕을 선언하게 된다. 특히 사랑은 믿음이라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연예인의 들통난 열애는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든다.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반면 자신의 감정을 크게 이입하지 않는 유형도 있다. 그 연예인이 공유하는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그 영향력을 좋아하는 것이지, 굳이 사생활까지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 연예인이기 전에 그들도 분명 감정이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구태여 그들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고, 들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 당장 자신의 연애도 힘든데, 아니 그보다 먹고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굳이 내 감정과 시간을 열애설 따위에 허비하고 싶지는 않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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