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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알릴 필요 없는 개인 정보 7

2024.04.11주현욱

직장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갖고 있을 때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연봉 수준

직장에서 연봉은 극히 상대적인 것이다. 회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나이대가 비슷하더라도 경력사항이나 학력, 자격증, 업무 성과 등을 고려해 나이와 상관없이 그 사람의 연봉을 결정한다. 이 모든 것은 엄격한 잣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봉의 액수는 물론이고 어림잡아 이야기하는 연봉의 수준이나 인상 여부도 공개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뒷말을 듣거나, 혹은 자신의 연봉이 생각보다 적음을 알게 되어 의기소침할 수도 있다. 당연히, 괜한 호기심 때문에 다른 사람의 연봉도 궁금해하지 말자.

주량

술을 잘 마신다는 것이 과연 자랑거리가 될 것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반대로 술을 아예 못 마신다고 정확하게 밝히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는 곧 술자리가 함께 있는 회식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술 잘 마신다고 하지 않았어?’라며 다른 사람들의 술까지 다 받아 마셔야 할 수도 있고, 그렇게 과한 음주는 결국 실수를 불러일으키게 되어있다.

과거 병력

과거에 앓았던 질병이나 큰 수술 등을 구태여 동료들에게 알릴 필요도 없다. 단순히 지나가는 말이라도 동료들은 나의 과거 질병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기억할 수 있고, 꽤 심각했던 질병이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거나 아직까지도 조금은 아픈 사람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가벼운 감기나 어쩌다 한번 걸린 독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좀 더 심각한 질병이나 큰 수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정치 및 종교 성향

정치나 종교는 가족끼리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정치와 종교에 대해 상반된 입장이라면 날 선 대화는 끝없이 이어지기 마련이고, 특히 같은 부서 내에서 혹은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간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관계는 최악으로 가게 될 것이다. 물론 이슈가 되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정치나 종교 쪽으로 흘러가거나 또 그런 성향을 띤 채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족 문제

가족 문제 역시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매우 밀접한 관계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정서상 가족의 문화를 중요시 여긴다. 예를 들어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아 독립했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그 어떤 누구도 나의 독립에 대해 대견해 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힘든 이야기를 꺼내도 마찬가지다. 경제적으로 힘든 만큼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고, 이는 업무에 있어서 확실한 집중력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커리어 플랜

완벽하게 이직 준비를 마쳤고 이직할 회사로부터 충분한 확답을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이직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 아직 계획된 것이 없더라도, 앞으로의 커리어 설계를 지나치게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현재 하는 업무에 대해 관심도가 줄었고, 어쩌면 대충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그 역할과 책임은 고스란히 직장 동료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 단, 이직이 어느 정도 확정이 되었다면 최소 한 달 전에 퇴직 의사를 밝혀야 되는데, 동료보다 먼저 직속 상사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 동료에 대한 평가

사람이 모인 곳엔 늘 평가와 인상 비평이 따른다. 사람의 본능일지도 모르겠지만 직장 동료의 능력이나 인성, 스타일 등 그 어떤 것이라도 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아무리 친한 직장 동료라고 해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도 있고, 또 언젠가는 그 동료와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다. 무능력한 직장 동료라도 어쨌든 당신과 함께 일을 하는 동료이니, 험담을 하기보다는 함께 의기투합해서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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