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뉴진스 민지, BTS RM, 스테이시 시온, 이영지까지. 노력으로 일군 그들의 외국어 실력과 그 팁을 살펴본다.
❶ 아이브 장원영
장원영은 쉬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해 자신 있게 영어를 한다. 해외에서 공부한 적은 없고 일찍부터 영어 유치원에서 외국어를 접한 게 도움이 되었다고. 그는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에 아나운서나 변호사가 꿈이었다. 원래부터 말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외국어 실력에 도움이 된 듯하다. 중학교 검정고시 국어, 영어, 수학을 만점 받은 똘똘함도 한몫했을 듯. 장원영의 부드러운 영어는 해외 무대와 외국 TV 쇼에서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❷ BTS RM
방탄소년단의 RM은 해외 토크쇼와 무대는 물론 UN의 청소년 지원 행사의 연설까지 영어로 소화한다. 미국에서도 “영어를 잘한다”, “어디서 영어를 배웠냐?”라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췄다. 그는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일명 ‘토종 일산 영어’. 어머니가 사 온 미국 시트콤 <프렌즈>를 보며 외국어를 배웠다고 말한다. 10장의 DVD를 한글 자막으로 보다가, 영어 자막으로 보다가, 자막 없이 보며 익숙하게 만들었다고. 이외에도 RM은 자연스러운 랩을 위해 영어 발음 연습을 많이 해 지금의 실력이 완성된 것.
❸ 뉴진스 민지
뉴진스 민지는 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란 대한민국 국민이다. 첫 해외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뉴진스를 응원해달라고 관객들에게 말하는 영어가 자연스러워 이슈가 되기도 했다. 민지의 영어는 듣기 좋다. 흉부에서 올라오는 깊은 발성과 의외의 저음이 듣기 좋은 영어의 포인트가 된다. 해외 팬들이 “발음이 셀레나 고메즈처럼 들려”, “지지 하디드가 말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깊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우리 귀에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민지는 초등학교 때 가족과 떨어져 캐나다에서 홈스테이한 경험이 있다. 그를 바탕으로 호주 출신 멤버들과 영어로 소통하며 실력을 키웠다.
❹ 스테이씨 시은
스테이씨 시은이 미국 투어 중 보인 당당한 무대 매너가 화제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은은 “어릴 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게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그는 해외 시상식 등에서도 뛰어난 매너로 소감을 말하기도 한다. 시은의 아빠, 가수 박남정은 학교에서 배우는 딱딱한 영어 대신 집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영어 회화를 테이프에 녹음해 놓고 화장실 불을 켜면 재생되도록 만든 것. 외국어를 편안하게 습득한 유년시절 환경에 개인의 노력과 끈기가 더해진 결과물이다.
❺ 래퍼 영지
고등래퍼에서 MZ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 영지 역시 한국에서 계속 살아온 토박이다. 리듬에 맞는 영어 가사를 스스로 작사하는 것은 물론 현지인처럼 영어 랩도 자유자재로 한다.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가수 크리스토퍼와 인터뷰를 할 때는 번역가 없이 영어로 진행하기도 했다. 영지는 외국어로도 자연스럽고 호감이 가는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그의 영어 공부 비법은 SNS. 좋아하는 해외 아티스트 80명을 팔로우 해놓고 그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계속 보는 것. 재미있는 일을 나만 이해할 수 없는 게 소외감이 들어 뇌가 악착같이 움직인다. 영지가 이름 붙인 ‘아등바등 소외감 공부법’. 이외에도 그는 실용적인 단어 중심으로 자신감 있게 말하고 손과 표정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의미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