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체중이 아닌 혈당을 재어야 할 때. 혈당 수치만 잡아도 지방을 잡을 수 있다는 혈당 다이어트의 팩트를 체크해봤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으면 살이 빠진다? ❌
혈당 다이어트는 식후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 즉,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것이 핵심이다. 탄수화물이 소화 흡수되면서 식후 혈당이 올라가는데, 혈당이 상승하면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체내로 흡수된 영양소가 몸 안에 저장되도록 돕는 동화작용을 일으키는 호르몬. 따라서 혈당이 올라가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살이 쉽게 찌는 상태에 놓인다는 것. 그래서 혈당을 줄이면 인슐린 분비를 줄여 체중 감량에 효과를 본다는 이론이다. 반대로 총열량 섭취의 문제이지, 탄수화물과 인슐린의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아직 의학적 근거도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문제는 단순당이다? ⭕️
탄수화물이건 총열량이건 단순당이 관건이다. 단순당을 섭취함으로써 지방이 증가하고 살이 찌게 된다는 것. 설탕이나 사탕처럼 입에 넣었을 때 즉각적으로 단맛이 나는 음식이 전부 단순당인데,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고 칼로리 밀도가 높다. 이러한 인공적인 단맛을 줄이는 것은 사실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
연속 혈당 측정이 도움이 된다? ❌
요즘 유튜버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연속 혈당 측정기 다이어트’가 있다. 손가락 채혈 없이 센서가 달린 바늘을 피부에 삽입해 혈당 수치를 5분 간격으로 측정하고, 혈당의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점검할 수 있다. 그래서 섭취 직후 혈당이 오르지 않는 음식만 찾아 먹는 방식의 혈당 다이어트가 대유행 중. 그러나 이 또한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 연속 혈당 측정기를 착용했을 때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미비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연속 혈당 측정기의 비만 관련 허가나 광고는 심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식이섬유부터 먹는 건 도움이 된다? ⭕️
혈당 다이어트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식사 순서’는 체중 감량에 유의미하다. 보통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의 순서와 반대로 식이섬유부터 먹고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식사를 하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것.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 허기도 쉽게 느껴지지 않고, 배고프지 않는데도 음식을 찾아 먹는 일이 줄어들어서 전반적인 식사량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많은 채소는 씹는 데에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자극한다고.
결국 중요한 건 생활 습관 개선이다? ⭕️
혈당 연속 측정기를 하루 종일 차고 다니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혈당을 측정하지 않아도,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 무엇이든 치우치지 않게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7시간 이상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면 된다. 너무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체중 관리에 왕도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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