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다에 누워.
전문 경영인 아버지와 누드 크로키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건축가 김찬중이 차창 너머의 거리 풍경, 그날 본 모든 길을 그리는 아이였다던 일화를 들었을 때, 촘촘히 잘 짜여 보이는 이 호텔의 근원이 무엇인지 힌트를 얻은 듯했다. 디럭스 룸부터 펜트하우스, 루프톱 바부터 5개의 다이닝, 인피니티 풀부터 노천 사우나, 스파부터 키즈 카페, 남녀노소 두루 포용하는 폭넓은 시설이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프 삼아 디자인했다는 호텔 공간에 유연히 엮여 흐른다. 왜 하필 책일까 싶은 의구심은 지상 26층 규모 674개의 전 객실이 바다 전망이라는 이곳 테라스에 앉아 동해를 내다보는 상상을 하면 쉬이 밝아진다. 그 순간이 곧 소설 첫 문장일 테지. 반얀그룹이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카시아 속초는 6월 1일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