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귀 안쪽으로 들어오는 먼지, 이물질의 침입을 방어하고 외이도와 고막을 보호한다. 습하고 더운 여름 예민한 귀를 잘못 관리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제대로 관리하는 법을 알아보자.
❶ 깊게 긁지 않기
당연한 말이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귀지가 생기는 부분은 귓구멍 입구에서 1.5cm 정도다. 그러니 더 안쪽에는 귀지가 거의 없다. 특히, 3.5cm 정도 뒤에는 고막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만약 귀가 가렵거나 거슬린다면 1.5cm 깊이에서 살살 긁어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❷ 자주 긁지 않기
한국인 대부분은 유전적으로 건성 귀지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정작용으로 알아서 일정량의 귀지가 빠져나온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굳이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귀지의 양과 느끼는 불편함이 다르다. 귀 청소를 원한다면 월 1~2회가 적당하다.
❸ 소독제 사용하지 않기
귀는 예민하다. 귀의 안쪽 부분은 더 그렇다. 귀를 소독하겠다고 알코올 솜이나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일은 금물이다. 가뜩이나 예민한 피부를 자극하고 산도가 바뀌어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또한, 외이도를 보호하는 피부의 지방층이 파괴되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정재호 한양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의 말에 따르면 귀를 꼭 닦아내고 싶다면 잘 마른 수건으로 귓바퀴 부분을 가볍게 닦아내고 물기를 말리는 것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❹ 비타민B와 칼슘 섭취하기
귀 건강에는 비타민B와 칼슘이 좋다. 특히, B12는 귀 안쪽의 대사를 활발하게 해 귀의 정상적인 활동을 돕는다. 해당 영양소는 멸치나 조개 고등어 등 해산물에 많이 들어있다. 우유나 달걀에도 많이 들어 있으며 자주 섭취하면 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물론 영양제로 섭취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