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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스스로를 믿게 되는 세 가지 루틴

2024.07.31박민정

내 안의 자격지심이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 때가 있다. 그때 우리가 느끼는 건 대개 두려움이다. 이 두려움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낼 방법은 없을까? 스스로가 미덥지 않을 때,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세 가지 루틴을 소개한다. 우리 모두 나를 굳게 믿어 보자!

➊ 기록하기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우리의 인식을 확장하는 것은 언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언어를 잘 알고, 많은 층위의 단어를 알 수록 느끼는 것이 많아진다는 함의다. 만약 나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 겁이 날 때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우울증’ 또는 ‘슬럼프’라고 단순히 정의한다면? 쉽게 용기를 잃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마음의 상태를 어설프게 진단해 이름을 붙이거나 정의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면 나의 마음을 정확히 진단하고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 관찰이다. 관찰을 위한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방법은 기록. 영상, 글, 그림으로 나를 기록한다. 나를 기록한 콘텐츠에는 경험과 패턴이 드러난다. 경험과 패턴이 쌓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가 된다. 근거가 뚜렷한 명제는 잘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평소에 나를 관찰해 쌓아둔다면 그를 근거로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된다.

➋ 솔직하게 말하기

누구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산다.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못하지만, 언젠간 공부를 시작할 거야”, “언젠간 퇴사하고 내게 맞는 일을 찾을 거야” 등. 이토록 막연한 거짓말 때문에 우리는 자꾸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결국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되고, 이내 도전할 마음마저 꺾어버린다. 그런 때는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게 도움이 된다. “공부하고 싶지만 지금 그럴 체력이 없어” “내게 맞는 일을 찾고 싶지만 그러기가 두려워” 솔직하게 말하는 연습은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초 체력을 기르거나, 내가 느끼는 두려움에 맞서게 해줄 수도 있다. 나의 부족함에 솔직할 준비가 되었을 때, 인간은 비로소 성숙해진다. 

 ➌ 틀릴 기회 주기

사람들이 금수저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실패할 자유가 있다고 믿어서다. 한 번쯤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금수저를 금수저로 만든다. 우리는 처음 하는 일이나 해보지 않았던 일에 겁을 낸다. 틀릴까 봐, 실패할까 봐 그렇다. 이럴 땐  나 자신에게 금수저의 태도를 내어줘 보자. 사람이 맨날 잘할 수는 없고, 나는 처음이니 틀릴 수도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해 주자. 그래도 괜찮다고 말이다. 이렇게 끈덕지게 나 자신을 믿어주다 보면 그 끝에는 빛이 있다. 

*이 기사는 작가 이연의 책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